“홍성 발전 적임자는 바로 나” 의제들마다 열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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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발전 적임자는 바로 나” 의제들마다 열띤 공방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4.05.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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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수 후보 TV토론회 지상중계]


  원도심 활성화 · 기업유치 등 군 재정건실화 방안 시각차 뚜렷
“신도시 유지 관리 위해 홍성·예산 행정구역 통합 필요” 한목소리
 지역축제 관련 김석환 성과 부각… 김원진·채현병 “개혁” 강조


6·4 지방선거 홍성군수 후보 TV토론회에서는 관내 기업유치 방안과 군 고위공직자 자살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후보들 간 설전이 오가는 등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졌다. 특히 후보들은 상호 질문에서 정책 대결 보다는 상대편의 약점을 들춰가며 네거티브 전략을 펼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새누리당 김석환, 새정치민주연합 채현병, 무소속 김원진 홍성군수 후보는 지난 27일 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홍성군수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홍성 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송인암 대전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사회로 홍성군의 재정건실화 방안, 원도심 공동화 해결방안, 지역 간 불균형 해소방안, 홍성·예산 통합에 대한 견해, 지역축제 발전방안 등 관내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후보자들은 일부 의제에 대해서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으나 지역축제 발전 방안과 기업유치 등에 대해선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홍성군의 재정건실화 방안
홍성군의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세수 확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 세 후보들은 △국·도비 확보단 운영 △대기업 유치 △유통공사 설립 등 차별화된 방안을 제시했다.
김석환(새누리) 후보는 “민선5기 군수로 일하며 군 채무 367억원 중 108억원을 상환하고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해 15억원의 이자를 절감했다”며 “재선되면 ‘국·도비확보기획단’을 운영해 국·도비 확보와 공모사업 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도비 확보가 증가하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아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기업 인프라 구축,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정을 건실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원진(무소속) 후보는 “재정건전화의 최우선은 쓸데없는 예산 줄이는 것”이라며 “현재 홍성군의 경우 낭비성, 소비성, 중복성 예산이 많은데 이를 생산성 있는 예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천안, 온양, 당진 등 도내 타 지역에 비해 홍성군의 재정자립도가 현저히 낮다”며 “기업유치에 성공한 지역이 재정자립도가 높은 만큼 기업유치, 관광인프라 구축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채현병(새정치) 후보는 “200억 규모의 유통공사를 설립해 관내 모든 농·수·축산물의 판매, 홍보, 유통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겠다”며 “이를 통해 홍성의 특산물을 전국 상위권에 올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채 후보는 이어 “서부면 선주 어판장 설치 등을 통해 어촌 상인들의 민생을 지원하고 기존에 입지한 기업들의 체계적 지원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원도심공동화·지역 간 불균형 해결은
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홍성읍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후보들은 △홍성상설·전통시장 통합·육성 △원도심재생사업지원단 설치 △역사문화관광도시 육성 등을 제시해 정책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김원진 후보는 “공동화 해결을 위해서는 대기업 유치를 통해 세수를 늘리고 소비를 촉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홍성전통시장과 상설시장을 통폐합해 육성하고 홍성고 이전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채현병 후보는 “군청에 원도심재생사업지원단을 설치해 홍성읍을 문화와 상업이 융합된 창조도시로 만들겠다”며 △문화예술창작촌 △작은 도서관 △근현대 박물관 △갤러리·창작스튜디오 조성 △원도심 기반 시설 조성 등을 약속했다.

김석환 후보는 홍주성 복원, 재래시장 현대화, 남당항복합공간 조성 등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신도시 연결 교통망 확충, 수도권 전철 조기 개통, 군보건소·읍사무소 신축, 홍주성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을 통해 도심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예산 행정구역 통합과 공동발전을 위한 견해
세 후보들은 내포신도시의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홍성과 예산군의 통합이 이뤄져야 하고 관 주도가 아닌 주민들 중심으로 통합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채현병 후보는 김석환 후보의 ‘홍주시 승격’ 공약과 관련 예산군민들의 심기를 거스르고 있다고 우려하는가 하면 김원진 후보는 양군 통합을 놓고 예산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유발시켰다고 비난하는 등 미묘한 날을 세웠다.
채현병 후보는 “도청을 중심에 두고 양군의 통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시간과 방법이 문제”라고 강조한 뒤 “김석환 후보가 주장하는 홍주시 승격에 대해 예산군민이 심히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예산군과 공동으로 통합시 프로젝트를 준비해 명칭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환 후보는 “내포신도시가 행정구역 상 양군으로 분리돼 관리에 많은 불편이 우려되기에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갈등 없는 통합을 위해선 두 지역의 합의가 중요하고 과정은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진 후보는 “원칙적으로 통합에 찬성하지만 방법적인 면에선 상당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홍성군의회에서 통합을 논의하자고 했을 때 예산 일부 정치인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역감정을 유발시켜 논의가 무산되기도 했다”며 “이를 거울삼아 향후 관주도가 아닌 민간교류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여는 것을 우선으로 통합을 논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축제 발전방안
김석환 후보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홍성내포문화축제와 관련 충남도 우수축제 선정 등 그간의 성과를 부각시켰던 반면 나머지 두 후보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 되는 축제라고 저평가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석환 후보는 “홍성내포문화축제가 지금까지 외형적 발전을 시도했다면 이제는 전문성을 갖춰야 할 때”라며 “재선되면 지역 축제에 관내 예술단체 대표자와 군민의 참여를 넓히고 먹거리 축제도 체험관광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진 후보는 “홍성내포문화축제는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해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생산성도 없는 실패한 축제”라고 평가절하한 뒤 “강경은 젓갈축제에 5억원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 군에서는 특산물 축제에 소규모 예산을 편성하고 있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현병 후보는 “홍성군은 지금까지 축제 예산을 이벤트성으로 소비했고 이로 인해 세금낭비라는 질타를 받았다”며 “지역의 농·축·수산인은 안보이고 기획사만 재미보는 그간의 관행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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