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권자 ‘행정 안정’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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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권자 ‘행정 안정’바랐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6.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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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연속성 표심좌우… 위기 정면 돌파도 한몫

새누리당 김석환 후보가 홍성군 민선 사상 최초로 재선 군수에 당선됨으로써 홍성군정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김 후보가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민선 5기 동안 추진해 왔던 각종 현안이나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들의 안정적인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가 재선에 성공한데는 안정적인 행정을 바라는 군민들의 여망이 표심으로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홍성에서는 민선 자치 20년 동안 5명의 군수가 재직했지만 김 당선자를 제외하고 모두 단임으로 끝났다. 이 때문에 재임기간 동안 추진했던 각종 현안 사업들이 수장이 바뀌면서 중단되거나 방향이 바뀌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 행정의 안정성이나 지속성 결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대두되기도 했었다. 결국 행정의 연속성 아래 민선5기 추진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충남도청이 들어선 내포신도시와의 상생발전을 통해 명실상부한 충남의 중심, 환황해권 전진도시로 발돋움시켜 달라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김 당선자를 선택하게 하는 동력이 됐다는 시각이다.

정치적 위기상황에서 정면 돌파를 감행한 것도 유권자들이 선택하는데 상당한 동인으로 작용했다. 사실 김 당선자의 지방선거 출마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10년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홍성군수에 당선됐으나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과 통합하면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이 변경됐다. 이로 인해 새누리당 당내에서는 ‘한지붕 두가족’의 불안한 동거가 계속되어 왔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당선자의 탈당설이 끊이질 않았던 것도 선진당 출신 후보자들이 공천경쟁에서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선진당 출신 현직 의원 후보자들이 경선에서 낙마한 것도 이같은 소문과 무관치 않다. 김 당선자는 경선 전날까지 탈당에 대한 고심을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정면 돌파를 선언함으로써 재선에 시동을 걸 수 있었다. 한기권 예비후보와 맞붙은 당내 경선에서는 특유의 돌파력을 발휘해 불리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현장투표와 여론조사에서 모두 승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경선시기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경선 일정이 9일 가량 늦춰진 것이 김 당선자에게는 크나큰 행운으로 작용했다.

13일간 치러진 본선 무대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채현병 후보와 무소속 김원진 후보가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김 당선자는 차분하고 여유롭게 대처해 승리를 쟁취했다. 이밖에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후보자라는 점도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홍성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을 띠고 있어 아직까지 진보나 개혁세력이 진출하기에는 정치 토양상 어려운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도가 60%를 넘는 것만 보아도 지역의 정치성향이 어떤지를 극명하게 나타내 주고 있다. 이런 정치적 토양 속에서 김 당선자가 우여곡절 끝에 여당인은 새누리당 간판을 달게 됨으로써 무난하게 재선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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