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기후 동식물을 한눈에… 서천 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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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기후 동식물을 한눈에… 서천 국립생태원
  • 이병헌<여행전문기자>
  • 승인 2014.06.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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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한눈에… 아이도 어른도 휘둥그레

지중해·열대 등 세계 5대 기후
다양한 동·식물들 관찰·체험
곳곳에 휴식 공간 나들이 제격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생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많은 생태공원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공개,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살펴보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서천에 자리 잡은 국립생태원은 우리나라 생태관광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2013년 12월 27일 개관식을 한 후 2014년 1월 3일부터 일반인들의 입장이 시작되었고 조류독감으로 인해서 문을 닫았다가 지금은 문을 열어 관람을 할 수 있다. 금강과 연관되어 충남과 전북의 갈등이 있었고 충남에서도 서천 갯벌을 메워 산업단지로 만들고자 했던 계획으로 갈등과 대립이 이어오던 현장이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개발되어 대한민국 환경관광의 메카가 되었다.

 

 

 

 

 

 

 

 

국립생태원은 한반도 생태계를 비롯해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와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국립생태원은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금구리구역은 용화실못, 습지생태원, 습지체험장, 방문자센터와 금구리못으로 구성되어있고, 하다람구역은 고산생태원, 한반도섶 그리고 하다람광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곳에 있는 놀이터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곳의 쉼터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

고대륙구역은 사슴 생태원으로 고라니를 만날 수 있고 나저어구역은 나저어못이 있는데 멸종위기 조류가 야생으로 복귀하기 전 적응훈련을 받는 훈련장이락도 한다. 에코리움지역은 재배온실, 에코리움 등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국립생태원의 주 전시관이다. 그리고 연구교육구역은 본관과 복원생태관, 생태교육관 그리고 방문자숙소 등이 있는데 방문자숙소에는 6인실과 10인실이 있다. 워크샵을 하거나 머물면서 환경 교육을 받기에 좋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안으로 잠시 걸어가면 방문자 센터가 있다. 이곳은 방문자들을 위하여 미리 생태원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 놓았고 그 앞에는 금구리못이 있고 옆에 습지체험장이 있다. 방문자 센터 앞에서 건너편에 있는 에코리움을 볼 수 있는데 건물이 정말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그곳을 지나 에코리움으로 향하면서 건물에 매달려 공사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채롭게 다가온다. 벽에 ‘ECORIUM’(에코리움) 이라는 영문글자로 된 명찰을 달고 있었다. 상설주제전시관에는 열대지방으로부터 시작하여 극지방까지의 기후대별로 기후의 특징과 그 기후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이나 식물 등을 전시해 놓고 있는데 필요에 의해서 현미경까지 비치해 놓아 관람을 돕고 있었다. 수족관에 물고기들이 수영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작은 물고기들이 가득해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각종 열대 물고기들을 바라보는 어린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 변한다. 바로 원주민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의 아마존의 피라냐였는데 떼 지어 다니는 모습이 위협적이다. 아마존의 다른 물고기들이 전시되어있는데 꼬리가 몸의 70%를 차지한다는 검은 색의 전기뱀장어의 모습이 보인다. 뱀장어는 몸에서 850v 전기를 방출하여 먹이활동을 하거나 위협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호주의 물고기들을 지나 깜짝 놀랐다. 드디어 파충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생태원에는 각종 파충류들이 많이 볼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온두라스 우유뱀, 맥시코 도룡뇽의 모습도 보인다. 필리핀 돗꼬리도마뱀, 더메릴왕뱀, 뿔개구리, 양면두꺼비 등이 있는데 숨어서 잘 안 보이는 경우도 많으니 조심해서 살펴봐야 한다. 온실에는 각종 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갯벌이나 맹그로브 습지에 산다는 머드스키퍼도 있는데 작은 망둥어처럼 생겼다. 그 옆에는 알다브라육지거북이 있는데 밖으로 나오지 않고 나무등걸 아래 숨어있다. 이곳에는 나일악어도 있었는데 그리 크지는 않으나 펭귄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짐승이다.


여행 tip 
국립생태원은 접근이 어렵지 않다. 홍성역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달리면 장항역에 닿고 후문을 통해서 입장할 수 있으니 오히려 승용차보다 기차여행을 하는 것도 좋다. 중간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으니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피크닉 공간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 에코리움 안에서 유모차를 대여해주니 유아가 있는 경우 활용하면 좋다. 펭귄과 악어를 만날 수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파충류 종류도 많이 있으니 어린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주어 대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고 이용시간은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관람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

○주변관광지
서천에는 금강하구언의 철새기행, 신성리 갈대밭의 자연여행, 장항송림삼림욕장의 삼림욕, 동백정에서의 동백꽃과 늦은 오후의 아름다운 일몰 만나기, 마량항에서의 해산물을 즐기는 식도락여행, 춘장대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 문헌서원에서의 옛것 알기, 한산 모시관에서 우리의 모시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

○생태원 가는 길
□ 승용차 이용
홍성 - 갈산교차로 - 홍성IC - 서해안 고속도로 - 서천IC - 서천IC삼거리 - 군산 서천 방향 좌회전 - 대백제로 - 송내교차로에서 송내방향 우측방향 - 금강로 - 국립생태원 (홍성에서 2시간 20분 정도 소요)
□ 기차이용
홍성역 - 장항역(장항역에서 내려 국립 생태원 후문 매표소 진입)
○ 홈페이지 : http://www.nie.re.kr/
주소 : 충남 서천군 마서면 금강로 1210(서천군 마서면 송내리 84-1)
전화 : 041-95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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