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지역경제 효과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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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지역경제 효과 무시할 수 없다
  • 홍주일보
  • 승인 2014.09.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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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이 지나면서 홍성에도 축제의 계절이 다가왔다. 전국 곳곳에서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는 가운데 지난 5일 남당항 대하축제를 시작으로 다음 주말에는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예정돼 있다. 광천토굴새우젓 재래맛김축제, 새조개축제까지 내년 봄까지 축제가 계속된다.

반면 홍성에는 대표 축제가 없다느니, 거의 동네잔치 수준이라느니, 주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축제는 주민들의 혈세만 낭비할 뿐이라느니 비판과 반론, 무용론도 만만찮다. 사실 홍성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지역의 축제가 줄을 잇고 있지만 명맥을 이어가면서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축제가 없다.

성장시키기보다는 수시로 명칭을 바꾸면서 도중하차시키는 일이 너무 잦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튼튼한 기둥축제도 없이 서까래축제만 나열한다면 정말 곤란하다. 하지만 지역축제는 주민들의 참여와 화합, 소통하는 공간이며 문화임에는 틀림없다.

지역축제의 생명은 그 지역만의 특화된 문화예술 등의 브랜드화 여부에 달려 있다. 또한 지역축제로 인한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를 무시할 수가 없다. 축제를 위해 투입되는 막대한 군민의 세금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군민들은 축제를 위해 쓰이는 비용이 얼마인지도 상세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가면서 다분히 연례적이거나 정기적이라는 미명아래 축제를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경제적 효과와 함께 축제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 등을 알려야 한다. 지역축제는 역사성이나 문화예술을 통한 분명한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만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야 한다. 지역공동체적인 문화나 예술을 토대로 신명나는 한마당 잔치 그 이상의 효과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시대적 당위성에 적합한 내용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지속가능한 명품축제를 탄생시키는 일은 지역축제의 필수요건이다. 이참에 홍성의 문화예술에 대한 행정의 지속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축제 내용의 근간이 마음에 안 든다고,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른다고 곧장 하루아침에 버리고 다른 비슷한 내용의 축제를 또 들고 나온다.

성공 가능성도 지속성도 동시에 잃을 수밖에 없는 일이 반복되는 형국이다. 단체장이 바뀌면 축제도 으레 바뀌려니 생각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이제는 주민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 정책의 일관성이나 신뢰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유다. 살기 좋은 홍성, 역동적인 명품문화도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주 땅, 홍성에 지역의 명실상부한 대표축제가 없다는 것은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충남도청소재지로서 지역의 특성화된 대표축제가 없다는 것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거듭해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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