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한 축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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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한 축제돼야
  • 홍주일보
  • 승인 2014.09.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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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축제의 전성시대라 할 만큼 많은 축제들을 경험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축제문화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계기는 1990년대 자방자치제가 본격 시작되면서부터다. 최근에는 한해에 지역축제가 1000여개를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전국에서 우후죽순처럼 열리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시대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지역적 특색을 강조한 축제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현대인들의 삶의 형태변화와 사회경제적 요구에 의해 축제는 수없이 변형 발전되면서 볼거리를 제공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본래 축제는 고대사회를 비롯한 전통사회,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스러운 종교적 제의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에서도 축제는 의례적인 형식과 놀이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 지금까지도 종교적 색채가 희미하게나마 축제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다. 지역축제의 본질적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본질적 의미를 먼저 찾아야 한다. 그래야 차별화된 전략이 마련되고 지역축제의 의미를 살린 진정한 본질적 의미의 지역축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역축제의 답은 지역이 가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수많은 지역의 축제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성격이 묘연한 축제로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과적으로 지역을 위해 축제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담보로 축제가 수단화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지역축제에 대한 고민의 출발은 지역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지역축제가 본래의 성격을 순수하게 유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지역주민들에 의해서 직접 조직되고 준비되고 연회되는 축제여야 한다는 것이다. 막대한 군민의 예산이 들어가는 축제인 만큼 ‘지역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축제를 만든다는 목표의식 공유가 먼저다. 또 지역의 발전비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장’으로서의 축제가 돼야 한다.

하지만 현대의 지역축제가 본래의 난장적인 축제의 성격은 약화되고 상업적인 성격이 지나치게 부각되면서 축제가 돈만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래 지역축제는 주민들의 실제적 삶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면서 지역의 사회문화적 특징들이 축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 또 주민들의 여흥거리인 동시 지역의 홍보효과까지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장점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의 지역축제들이 지역의 전통과 역사,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것에 반해 주로 예술 공연과 전시 등을 위주로 지극히 현대적인 개념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은 되돌아볼 대목이다. 홍성역사인물축제가 이름만 바꾼 축제가 아닌 지역과 주민들이 화합하는 진정한 의미의 한마당 축제이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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