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소식통 사랑의 메신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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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원 기자
  • 승인 2014.12.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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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서, 요즘 일-홍성우체국 집배팀

홍성우체국 박상열 팀장(사진 왼쪽에서 네번째)과 집배팀 팀원들.

이달 초부터 연이은 폭설이 이어졌다. 일기 예보에 민감한 곳이 비단 기상청과 노점상인들만이 아니었다. 열악한 기후에도 쉴틈없이 거리를 누벼야하는 우체국 집배원들도 민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비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다지만 매년 겪는 눈만큼은 그들에게도 매번 피하고 싶은 존재이다.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눈과 연관이 돼 있는 이유기도 하다. 내포신도시로 인해 홍성 인구도 늘어나며 그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지만 언제나 활기 넘치는 홍성우체국 집배원들. 그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홍성우체국에서 처리하는 하루 집배 물량은 3만 5000여건. 그중 소포가 1000~1500건, 등기가 3000여건, 나머지는 일반우편이다. 이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추세다.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지영 집배원은 경력 8년차 베테랑. 빠른 손놀림으로 우편물을 분류하고 있던 그에게 조심스레 다가갔다.

“평소보다 2배 이상 물량이 늘었어요. 택배 같은 경우는 모두 당일 처리해야 하는데 일이 쉽지만은 않네요. 인력도 만만치 않아 하루 종일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 씨는 지역 인구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예년에 비해 2배 이상의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집배원 퇴직자도 늘면서 6명의 인원이 정원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신규 인원을 늘렸지만 아직 미숙하여 예년만큼 원활한 배달은 어렵다고 한다. 그는 하루 택배 150건, 일반 우편 약 1000통을 감당한다.

광천지소를 포함해 50명의 인원이 매일 이처럼 감당하고 있지만 업무는 버겁기만 하다. 박상렬 팀장도 고민은 매한가지다. 박 팀장은 “내포신도시가 생기면서 업무량 증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길도 미끄러워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눈 오는 이 때는 택배사고도 증가한다고 한다. 배달사고는 물론 집배원들의 안전사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박 팀장은 “눈 오는 날에는 집 앞 길만이라도 미리 치워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우체국 집배원들은 365일 도우미로도 나서고 있다.

일에 치여 바쁜 와중이지만 독거노인과 소외가정의 우편함 달아드리는 일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다양한 일을 전개하고 있다. 박 팀장은 “지역을 다니다보니 어려운 이웃의 삶을 알게 되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산불 예방을 위해 직원들이 앞장서 지역 유산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선거철이면 올바른 선거를 위해 감시자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박 팀장은 군민들에게 부탁도 잊지 않았다. 박 팀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하는 집배원들을 이해해달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행복한 소식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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