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와 산다화
상태바
동백나무와 산다화
  • 주노철 <내포야생화>
  • 승인 2014.12.12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생화 이야기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따뜻한 지역에서 피워주는 꽃나무가 있는데 우리는 이 나무를 동백(冬柏)이라 부른다. 붉은색이나 흰색 등 여러 색들이 단아하면서도 화사하게 피는데 차나무과로 상록 활엽수이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자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한겨울에도 반들반들한 윤기의 잎이 매력인 탓에 웬만한 가정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꽃나무이지만 산다화(山茶花·사진 아래)란 품종과 구별해 내기엔 쉽지 않을 것이다. 다 자라면 10여 미터나 되는 큰 교목인 동백나무<사진 위>와 다 커도 5미터를 넘지 않는 산다화는 같은 차나무과이지만 꽃피는 시기와 형태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구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산다화란 이름은 원산지인 일본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국내에선 늦동백, 서리동백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꽃이 작기 때문에 애기동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꽃이 피는 시기가 동백하고 확연히 다른데 애기동백은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작은 꽃을 피우는 반면 동백나무는 늦가을부터 이른 봄 3월까지 핀다는 게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쓰임새들도 다양한데 동백나무의 씨를 따서 만든 동백기름은 예전 할머님들이 머리 기름으로 유용하게 쓰셨던 기억이 있고 나무도 가구나 조각재료로도 쓰이기도 한다.

반면 애기동백은 꽃잎을 쓰는데 꽃이 벌어지기 전에 따서 햇빛에 말리거나 불에 건조해서 쓰는데 말린 약재를 달이거나 빻아서 복용한다고 한다. 지혈, 소종의 효능이 있고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코피를 멎게 해주고 장염으로 인한 하혈, 월경과다, 화상, 산후 출혈이 멈추지 않는 증세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걸로 봐서 뛰어난 지혈효과가 있다는 것이 짐작된다.

가까운 서천 마량리에 가면 엄청난 세월의 동백나무 군락지를 볼 수 있는데, 올 겨울은 다행이도 그리 춥지 않다고 하니 가족들과 한번 동백꽃 나들이를 한번 나가보면 좋지 않을까 추천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