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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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꼴”
  • 주향 편집국장
  • 승인 2015.01.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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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특위, 신도시 조성 따른 긍정 및 부정효과 분석
홍성·예산 주민 신도시 이동으로 공동화 부추겨…

 

▲ 내포신도시 항공촬영사진.


충남도의회 내포문화권발전지원특별위원회가 최근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홍성·예산지역 인구와 지방세 추이를 진단·분석해 발표했다. 이는 매년 정기분석을 통해 기존 도시의 특성과 변화추이를 관찰, 도심과 신도시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김용필 내포특위원장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신도시 조성은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수치상으로 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홍성·예산읍 지역민의 신도시 이동에 따른 현상으로 양 군의 공동화만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구 변화 추이 및 지방세 징수 현황 등을 보면 신도시 조성에 따른 긍정과 부정에 대한 답을 확인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분석한 내포신도시 조성에 따른 주변 도시의 변화 추계 자료에 따르면 홍성군 인구는 9만933명(지난해 8월 기준)이다. 이는 2012년 8만 8021명보다 3.3%(2912명)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예산군은 2012년 8만 5876명에서 8만 4691명으로 1.5%(1256명) 줄었다.

문제는 공동화 현상이다. 신도시가 이전한 홍성군 홍북면의 경우 2012년 11월 4564명에서 1만 263명으로 125%(5699명)늘었지만, 홍성읍은 184명 감소해 홍성 관내에서 신도시로 이전한 주민만 무려 1356명에 달한다. 예산읍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매년 100~300여 명씩 줄어드는 추세다.

김 위원장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신도시 아파트 등으로 이전을 희망하는 홍성·예산군 지역민의 주민 수가 무려 3100세대에 달한다”며 “양 군의 공동화 현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신도시 조성에 따른 호재로는 지방세 징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홍성군에 따르면 2012년 633억 3300만원, 2013년 762억 7400만원, 지난해 8월 기준 471억 6200만원의 지방세를 징수했다. 2012~2013년 1년 사이에 무려 20%(129억 800만원)를 더 징수한 셈이다. 예산군 역시 도청이전 이후 8% (47억 8000만원) 늘어나는 등 인구 증가에 따른 지방세가 늘었다.

김 위원장은 “대전으로 가던 지방세가 충남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수요 중심의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신도시 분양가격을 낮추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통합·집중 관리를 통해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는 등 상생발전 방안을 실현할 것이다”며 “지자체 간 연계협력 사업 및 중앙부처와 협조체계 구축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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