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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활성화 위해 원도심 희생양 삼나?충남지방합동청사 입주기관 4곳 중 3곳 홍성 원도심 소재
홍성선관위·홍성통계사무소·보호관찰홍성지소 등 이전

▲ 내포시도시 항공사진.

내포신도시에 신축 예정인 정부충남지방합동청사(이하 충남합동청사) 입주대상 기관 대부분이 홍성 원도심에 위치한 기관이어서 내포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9일 안전행정부가 내포신도시에 신축 예정인 충남합동청사 실시·기본설계비로 국비 8억 7500만원을 확보해 오는 9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지방합동청사 추진은 흩어져 있는 행정기관을 한곳에 수용해 행정의 능률성을 높이고 국민의 행정기관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함이다.

도에 따르면 충남합동청사는 내포신도시 공공청사용지 8000㎡에 200억여원의 국비를 연차적으로 투입해 오는 2016년 7월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곳 충남합동청사가 준공되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충남지원, 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 충청지방통계청홍성사무소, 대전보호관찰소홍성지소 등 총 4개 기관 122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포신도시 활성화 측면에서 도단위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다는 당초 도의 목적과 달리 충남합동청사는 입주대상 기관 대부분이 소규모 사무소와 지소 등으로 내포신도시 활성화는 물론이고 민원인 편익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입주대상기관이 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 충청지방통계청홍성사무소, 대전보호관찰소홍성지소 등 홍성읍에 소재한 기관들로 채워진 것이 알려지자 원도심 기관 빼돌리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군에서는 관내 기관들의 이전 예정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 잃고 외양간도 안 고친 격이다. 군청 이병익 기획감사실장은 “충남합동청사에 홍성읍 소재 기관 이전은 처음 듣는 이야기이나 군은 도유관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충남합동청사에 대해서 알아보겠다”고 말하며 뒤늦게 현황파악에 나섰다.

도는 원도심 기관 빼돌리기라는 성난 여론에 행정자치부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다. 충남도 신도시정책과 이상욱 투자유치팀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기관을 유치하는 것인데 충남합동청사는 국가사업으로 어떤 기관이 들어오는지는 도에서 간섭할 사항도 아니고 잘 모르는 사항”이라며 일축했다.

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홍성읍에 위치한 이전대상 기관들은 예산절감을 이전 이유로 내세우며 원도심 공동화 방지라는 군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의 김종구 사무국장은 “도단위 기관의 내포이전 추세라서 충남선관위가 합동청사로 이전할 계획으로 군선관위도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사무실은 임차 청사이기 때문에 국비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나 원도심 공동화 부분에 있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이성협 회장은 “홍성군이 도시로써 자립할 여유를 줘야 하는데 충개공에 이어 다른 기관까지 빼간다면 홍성은 지금까지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밑거름 역할만 한 것이 아니냐”며 비판했다.


서용덕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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