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농협 주정표 조합장 ‘무혈입성’… 후보자 나홀로 선거운동
3.11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지난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14개 조합에서 총 33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치며 대진표가 나왔다. 이번 조합장 선거의 평균 경쟁률은 2.3대 1이며 최대 격전지로는 4명의 후보가 등록한 결성농협과 홍북농협 2곳이다. 공충식 이사가 출마의 뜻을 접으며 이상구 현 조합장의 단독출마가 예상됐던 갈산농협의 경우 고춘만 전 이사가 후보로 새롭게 가세하며 무혈입성은 어렵게 됐다. 반면 주정표 현 조합장 대 이성순, 주정선 이사 간의 3파전이 예상됐던 홍동농협은 주정표 현 조합장만이 후보등록을 마치며 무투표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됐다.
전·현직 조합장간의 불꽃 튀는 격돌이 예상되는 곳은 홍성축협과 구항농협이다. 특히 홍성축협 유창균 현 조합장과 이대영 전조합장의 숙명의 맞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로 유조합장의 무패행진이 이어질지 이 전조합장의 1승이 기록될지 관심이 쏠리는 선거다. 4명의 후보자가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구항농협은 김봉수, 이완영 두 후보가 등록을 하며 전·현직 조합장의 대결구도로 압축됐다.
광천농협은 그동안 예비후보로 거론되던 이철진 현조합장, 송성만 전 과장, 이대성 이사가 모두 후보로 등록하며 뜨거운 선거레이스가 펼쳐지게 됐다. 후보자간 네거티브 공세가 이어지며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이들 후보들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어떻게 잡을지도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다.
금마농협은 김영제 현조합장 대 이장영 전 이사가, 서부농협은 정상운 현조합장과 표경덕 전 장곡농협전무가 예상대로 출사표를 던졌고 장곡농협은 최신식 현조합장과 임재춘 전 이사가 리턴매치를, 홍성농협은 정해명 현조합장과 전인수 전 감사와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또 홍성낙협도 이영호 현조합장과 이기모 조합원이 후보등록을 했다.
결성농협은 홍성균 현조합장과 이병수 이장의 출마가 점쳐졌으나 고중섭 전 감사와 이천범 전이사가 후보로 합류하며 4파전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홍북농협도 장순찬 현조합장, 임환수 전 감사, 장주혁 전 이사, 최병진 전 상무가 출사표를 던지며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현직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충남한우협동조합은 조은성 감사, 이기웅 이사가, 산림조합은 김기설 대의원, 윤주선 대의원, 이기성 이사가 후보등록을 마쳤는데 현 조합장을 지지하던 표심의 향방이 어느 후보를 향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이번 선거는 주정표 현조합장이 단독출마로 무혈입성을 하게 된 홍동농협을 제외한 13개 조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며 선거인수는 총 2만122명이다. 이들 조합중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산림조합으로 3146명이며 광천농협 2756명, 홍성축협 2586명, 홍성농협 2532명 순이다. 반면 조합원수가 가장 적은 곳은 홍성낙협으로 133명이며 결성농협 1091명, 구항농협 1124명이다.
전체 선거인단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5%로 1만6112명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25%인 542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의 당락여부는 65세 이상 노년층과 75%의 우월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남성 선거인단의 표심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조합장 선거운동은 후보자에 한해서만 가능하며 선거기간은 26일부터 선거일 전일인 다음달 10일까지 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선거공보, 선거벽보, 어깨띠·윗옷·소품, 전화, 정보통신망, 명함을 이용한 선거운동의 6가지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조합장선거 최초로 전국 동시로 치러지는 만큼 법이 지켜지는 가운데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지는 공명선거가 되도록 후보자는 물론 조합원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