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지역 학생 2% 증가… 추가적 지원 따라야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올해초부터 시행한 동·읍 지역에서 면 지역으로 일방향 전·입학 허용으로 면단위 소규모 학교 학생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와 소규모 농어촌지역 적정규모 학교육성을 통한 교육여건 조성 및 교육수요자의 학교선택권 요구 충족을 위해 지난 2월 중순부터 도내 각 지역교육청을 통해 동·읍지역 초등학교에서 면지역 초등학교로 일방향 전입학을 허용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통학구역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 13일 도교육청의 2015학년도 초등학교 통학구역 조정 결과 검토 보고에 따르면 도내 면단위 학교는 모두 244곳으로 이중 124개교(50.8%)가 통학구역을 조정했으며, 통합구역 조정결과 124개교 학생 7427명 중 206명(2.8%)이 통학구역 조정 후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학급편성 이후 통학구역 조정 행정절차가 마무리 된 것에 비하면 일정 성과를 거뒀으며, 내년도부터는 통학구역 조정에 따른 학생 유입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입된 학생 206명 중 1~3학년 등 저학년 유입 학생수가 150명(72.8%)으로 장기적으로 면단위 소규모 학교의 학생수 유지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됐다. 홍성의 경우 관내 22개 초등학교 가운데 홍성읍 홍성초 등 3개초, 광천읍 광천초 등 3개초, 홍북면 내포초 등 7개 초등학교를 제외한 홍북초 등 15개 초등학교의 통학구역이 조정됐다. 통학구역이 된 15개 초등학교의 학생수는 총 836명으로 통학구역 조정후 17명(2%)의 학생이 면단위 학교로 전·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면단위 농어촌 지역 소규모학교 활성화를 위해 2016학년도 초등학교 예비 학부모에게 통학구역 조정에 대해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교육계 인사는 “통학 구역 조정으로 소규모 학교 활성화에 다소 도움이 되겠지만 통학버스나 방과후 과정 등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이 따르지 않고는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교육행정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 활성화 및 학부모의 선택권을 위해서 이번 통학구역 조정을 추진한 것이라 예산 지원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올해 ‘충남도작은학교지원조례안’ 통과 등 소규모 학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