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생가기념관·죽도·천주교성지 등 후보
홍성8경 지정 해제 논란을 빚고 있는 ‘그림이 있는 정원’에 대한 홍성8경 존치 여부가 결론 맺게 된다. 홍성군은 30일 제2차 홍성8경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홍성8경 중 4경인 ‘그림이 있는 정원’의 8경 지정 해제 여부 및 홍성8경 확대 등의 안건을 놓고 심의한다. 군은 이 자리에서 홍성8경 지정 해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군은 ‘그림이 있는 정원’의 존치 여부를 정하기 위해 류순구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군의원과 관계 공무원 및 관광협회, 교수 등 12명으로 심의위원을 구성해 지난달 15일 홍성8경 심의위원회 첫 회의를 가졌다. 또한 그림이 있는 정원의 홍성8경 유지에 대한 참고자료로 삼기 위해 군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군민, 유관기관 관계자, 관광객 등 1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오차범위 내에서 폐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홍성8경에 포함돼야 하는 지역의 명승지에 대해서는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죽도, 의사총, 천주교순교성지, 문당환경농업마을, 거북이마을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설문결과는 절대적인 자료가 아닌 참고자료의 하나이며 현 그림이 있는 정원 소유주의 운영 계획 실현가능성과 투자의지 등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림이 있는 정원’은 광천읍 매현리에 위치한 개인 수목원으로 몸이 불편한 아들을 위해 ‘그림이 있는 정원’을 가꾼 아버지와 장애를 극복한 구필화가의 사연이 알려지며 관광객이 몰렸고 지난 2004년에는 홍성8경 중 4경으로 선정되는 등 홍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혀왔다. 그러나 경영난으로 지난해 3월 주인이 바뀌면서 전 원장이 구필화가 그림을 모두 가져가 홍성8경 존치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