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 안한 아파트 ‘강제급수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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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절약 안한 아파트 ‘강제급수조정’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11.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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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기관 등 상수도 대수용가 13곳 강제급수조정
물 절약 위해 누수보수 집중 “새는 물 막자”

홍성군이 상수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계획을 추진하고 나섰다.

홍성군수도사업소는 12일부터 상수도 대수용가 중 사용량이 줄지 않는 아파트와 공공기관 등에 대해 상수도 공급량을 줄인다고 밝혔다. 군은 상수도 절약을 위해 개별 상수도 수용가에 대해 검침을 하며 수압을 조절을 병행해 공급량을 줄인 바 있다. 또한 누수 등으로 새는 물을 막기 위해 내년도 상수도분야 사업 예산 누수보수 및 상수도관망 최적화 등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상수도 대수용가는 아파트와 공장, 공공기관 등 물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곳을 의미한다. 관내에서는 극동아파트를 비롯한 23곳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충남도청을 비롯한 8곳의 공공기관, 남양에프엔비를 비롯한 5개의 공장과 사업장이 상수도 대수용가이다.

이번에 상수도 공급량이 강제로 조절되는 대수용가는 상수도 절감률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태영, 부영(2차), 세광, 코오롱, 현광, 광천주공, 솔스빌, 롯데, LH스타힐스, 빌앤더스 등 아파트와 오피스텔, 덴소풍성, 서울 스포렉스, 홍성교육지원청 수영장 등 기업과 기관 모두 13곳이다. 이들 아파트와 기관 등은 9월달 상수도 사용량을 기준으로 약 20% 줄어든 수준으로 상수도를 공급받게 된다.

군수도사업소는 가뭄을 극복할 때까지 상수도 대수용가의 상수도 사용량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강제조절 대상을 변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수도사업소는 수자원공사로부터 누수탐사 등 기술지원을 받아 가뭄극복긴급노후관 개량사업비 15억 원과 내년도 상수도분야 예산의 절반 이상인 약 20억 원 등 약 35억 원 이상을 누수방지 및 상수도 관망최적화에 집중해 유수율을 10%가량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순수 군비로 추진하는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신규 사업은 전면 중단된다.

환경부가 올해 공개한 2013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홍성군의 연간 상수도 총 급수량은 1057만9678㎥로 유수량은 668만6097㎥(유수율 63.1%), 누수량은 296만1219㎥(누수율 2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상수도 통계를 기준으로 유수율을 10% 높일 경우 연간 절약되는 상수도는 105만7967㎥로 홍성군민이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달한다.

이외에도 지난 9월경 관정을 통해 확보한 지하수를 16일부터 일일 약 1000㎥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군수도사업소 상수도분야 김대겸 담당은 “그동안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에 중심을 뒀는데 이제는 상수도 누수를 막는 등 상수도 관망최적화와 시스템 정비를 통해 낭비되는 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가뭄 극복을 위해 물을 아끼는데 군민들도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기준 충남 서북부지역 8개 시군 및 발전 3사 상수도 총 절감량은 4만1800㎥로 절감목표 대비 126.7%를 달성했다. 9일 보령시와 서산시, 청양군, 발전 3사는 절감목표를 달성했다. 홍성군은 일일 5400㎥를 절감해 목표대비 87%를 달성했으며, 예산군은 일일 800㎥를 절감해 목표대비 66.6% 수준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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