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을 작은 박물관도시로 만들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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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을 작은 박물관도시로 만들자<8>
  • 한관우·김경미 기자
  • 승인 2015.11.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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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크고 작은 특색 있는 박물관 천국

국립제주박물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
평화박물관, 태평양전쟁시 일본의 만행전시 일본인 많이 찾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 섬 사람들의 생활과 자연 집약해
제주도 등록 박물·미술관 70여 곳, 미등록까지 100곳은 될 것

 

▲ 국립제주박물관 전경.


제주도는 정말로 박물관 천국이다. 제주의 어느 곳을 가더라도 크고 작은 특색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의 이름을 붙인 공사립 박물·미술관들을 만날 수 있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박물관에서 동심을 자극하는 음악과 인형 박물관까지 다양하다.

제주도의 관광지도를 펼치면 수많은 박물관이 제주도 전역에 펼쳐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이름도 다양하고 크기도 다양한 천차만별이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박물관부터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아프리카박물관, 세계성문화박물관, 닥종이인형박물관, 신영영화박물관, 세부작박물관, 세계조가비박물관, 건강과 성박물관, 그리스신화박물관, 본태박물관, 세계술박물관, 세계자동차박물관, 전쟁역사평화박물관, 제주유리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초콜릿박물관, 조안베어뮤지엄, 미라클아트뮤지엄, 다빈치뮤지엄, SOS박물관, 녹차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민속박물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화석박물관, 제주해녀박물관에 이르기까지 ‘박물관’이란 이름만 붙은 박물관만도 셀 수조차 없을 정도다. 여기에 미술관, ~공원, ~파크, ~식물원, ~유적지, ~랜드, 기타 특이한 이름을 붙인 곳 까지 박물관적 성격을 갖춘 곳을 합하면 더하다. 한마디로 박물관 천국임에 틀림없다.
 

▲ 제주감귤박물관 전경.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대표적인 박물관으로는 제주시 앞사리봉공원에 위치한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2001년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고자 고고역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고 한다. 건물은 제주의 초가지붕을 형상화했고 화강암과 송이벽돌(화산석으로 만든 벽돌)로 외부를 마감해 지역적 특징을 살렸다. 박물관으로 입장하면 중앙홀의 제주읍성 디오라마와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제주의 삼성신화, 즉 제주를 대표하는 세 씨족에 대한 시조신화를 주제로 자연과 어우러진 탐라국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제주인의 삶을 오롯이 만나려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김영수)을 찾으면 된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제주도의 모든 것을 담은 곳’이다. 제주도의 자연과 인문 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민속, 자연사, 해양으로 전시실을 구분해 제주 자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은 만장굴을 본떠 만든 자연사전시실로 시작한다. 자연사전시실은 제주도의 지질 암석이나 동식물 등 자연사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전시관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비롯한 한라산, 성산 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 등재 과정과 내용을 동영상 등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크게 자연사전시실과 민속전시실, 야외전시실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제주 고유의 민속 유물과 자연사 자료를 조사·연구·수집·전시하는 공립 박물관인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섬 사람들의 생활과 자연을 집약해 놓았다. 30만평의 터에 자리 잡은 제주시 조천읍 공립 제주돌문화공원에는 제주의 민속·민예품 1200여점이 돌·흙·나무·쇠·물 등 주제별로 전시됐다. 제주시 구좌읍에는 제주 해녀들의 강인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해녀박물관이 있다.
 

▲ 믿거나말거나박물관 전경.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가면 독특한 외관의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아프리카박물관이다. 서아프리카 말리의 젠네 대사원을 본떴다고 한다. 아프리카 30여 나라, 70여 부족의 가면·북·장신구 등 650점이 전시됐다. 경쾌한 리듬의 북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프리카 민속 공연도 열린다. 제주시 애월읍 제주경마공원 맞은편의 프시케월드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인기 있는 박물관이다. 한국 나비 표본 79종 158점과 세계의 각종 곤충 3000여종 10만여 점이 소장돼 있다고 한다.

제주시 한경면의 평화박물관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주둔했던 미로형 지하요새다. 제주민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역사의 현장으로 일본인의 만행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마오름 땅굴은 총연장 2000m 중 300m정도를 개방해 놓았다는 설명이다. 밀랍인형과 어두컴컴한 조명까지 갖추고 있어 일제시대 피비린내 났던 현장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았다. 땅굴 입구 전시실에는 일본군 사진첩부터 화승총 군복 각반, 철모, 수통, 미싱 등 군수품은 물론 생활용품까지 도내 유품을 한 곳에 모아두었다. 일제시대 탄약고, 생활 등 전쟁시설물의 이동과 관리 등에 대한 증언 내용이 상영되는 영상물도 감상할 수 있다. 일제 침략의 역사를 보기 위해서는 일본군이 제주시 한경면 가마오름에 파놓은 갱도와 진지를 중심으로 만든 평화박물관에는 오히려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서귀포 감귤박물관에서는 감귤에 대한 궁금증을 다양한 패널과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감귤의 종류, 감귤나무 단면도, 체험을 통한 향기와 당도를 과학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민속유물전시관에서는 제주도민의 삶과 애환이 깃든 농기구와 향토민속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 감귤원에서는 한국, 일본,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세계에서 자라는 감귤 80여 종이 식재되어 있어 사시사철 귤내음와 열매가 달려 있는 생생한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감귤과자, 쥬스, 잼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학습장과 인공폭포, 아열대 식물원도 갖추고 있다.

초콜릿 박물관은 세계 10대 박물관에 선정될 만큼 초콜릿에 전문적인 박물관이다. 현란한 볼거리와 눈요기 거리의 박물관이 아니다. 초콜릿과 카카오에 대해 하나하나 역사적, 인류학적, 과학적 관점으로 초콜릿을 접할 수 있다. 또한 규모면에서는 독일 쾰른의 초콜릿박물관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규모라고 전해지며, 동양에서는 처음으로 세워진 달콤한 향이 가득한 초콜릿 & 카카오 전문박물관이라고 설명한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제주의 송이석으로 지어진 초콜릿 박물관의 입구 돌의 색깔 때문에 때로는 붉은 색이 때론 초콜릿 색깔로 보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남제주군 안덕면 감산리에 자리한 ‘건강과 성박물관’은 제주의 분위기에 맞게 자유분방하며 개방적으로 박물관의 혁신을 창조했다. 제주건강과성박물관의 정원에는 수목과 함께 멋스러운 대형 석조물이 여행객을 반겨준다. 신체를 형상화 한 예술품은 생기가있어 전혀 음침하지 않고 야릇함이 배어 있지만 천박하지는 않다. 제 1종 전문박물관으로 2만여 평 대지위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1300평 규모를 자랑한다. 1층엔 3개의 성교육 전시관과 섹스환타지관, 2개의 세계성문화 전시관이 있다. 신혼부부 등 관광객들을 겨냥한 ‘성 박물관·미술관’은 인기라는 설명이다. 한해 60만 명 가까이 찾는 제주시 제주러브랜드는 국내 최초의 성인미술관으로 성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많다. 서귀포시 안덕면 ‘건강과 성교육 박물관’은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영국의 롤스로이스를 가장 많이 보유한 박물관이 바로 세계자동차 제주박물관이다. 클래식카 70여 대, 경비행기 3대 등 전시용 자동차를 통해 세계의 자동차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믿거나말거나박물관은 세상의 모든 황당한 일과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모형으로 구현했다. 거인의 비밀정원, 황당무계 미술관, 중세의 고문도구, 유니콜 뿔을 가진 남자, 자신의 코를 삼키는 사람. 이것은 만화가 출신의 미국 모험가 로버트 리플리가 35년간 수집했다고 전한다. 무려 198개국을 돌며 직접 듣고 목격한 기묘한 사건들을 이곳에 총 집합시켰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테디베어 뮤지엄, 세계자동차 박물관, 도깨비공원, 닥종이인형 박물관 등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청 문화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내 등록 박물관과 미술관은 제주시 35곳, 서귀포시 40여 곳이 있으며, 여기에 전시관 20여 곳, 식물원 8곳, 수족관 1곳 등 70여 곳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에 미등록 박물관을 모두 합하면 족히 100곳은 넘을 것이라는 게 다른 박물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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