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청년들, 귀농·귀촌의 꿈을 실현하다 기사 (5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여성들이 농촌에 많이 들어와야 농촌이 살아요" "여성들이 농촌에 많이 들어와야 농촌이 살아요" 한눈에 보아도 농사꾼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자그마한 체구의 젊은 여성, 그러나 다부진 모습의 맹다혜(장곡면 행정리. 33) 씨는 행복해 보였다. "원래 고향은 경기도 인천이예요. 천안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부모님께서 작은 밭농사를 지으셨어요. 시간 날 때마다 부모님 일손을 도우며 어깨 너머로 농사일을 배웠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대학 입시다, 취업이다, 아니면 그저 멋이나 내고 그럴 때 저는 그냥 땅이 좋았어요. 땅을 일궈 거기서 뭔가 수확을 한다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나지막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문을 연 다혜 씨는 마치 여고생같이 해맑고 순수한 모습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과대학 화학공학과에 입학하여 한 학기 정도 대학을 다녔지만 도무지 대학 생활에 흥미를 느낄 수 없어 과감히 학교를 그만두고 스무 기획특집 | 최선경 기자 | 2013-01-07 16:50 농촌의 소중함과 가치 무엇보다 중요하죠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① 홍동면 조미경 씨 농촌의 소중함과 가치 무엇보다 중요하죠 지난 2008년, 태어난 지 한 달하고도 반이 지난 갓난쟁이를 품에 안은 조미경(46) 씨는 홍성 땅을 처음 밟았다. 남편인 이재혁(38) 씨가 농업을 배워보고 싶다는 말에 그녀도 함께 홍성으로 귀농을 하게 된 것이다.“홍성에 오기 전엔 서울에 살았죠. 사실 처음엔 농촌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농업을 배우고 싶다며 2008년 풀무학교 전공부에 입학하게 되면서 함께 홍성으로 오게 됐습니다.”조 씨는 남편의 말을 들으며 문득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를 생각하게 됐다. 도시에서 부부의 삶은 팍팍했다. 맞벌이를 해야만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고, 아이는 분명 각종 기관과 공간을 맴돌며 답답한 도시 생활을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조 씨는 남편의 결정을 따르면서 자신과 아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5-19 10:37 진정으로 건강한 먹거리 위해 땀 흘립니다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②세아유농장 임영택 귀농인 진정으로 건강한 먹거리 위해 땀 흘립니다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로 유학을 다녀온 뒤 농사를 짓게 된 ‘세아유(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기농) 농장’ 임영택 대표.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짓는 임 대표에게 어찌 보면 ‘귀농인’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말 같기도 하다. 그러나 귀농 선배인 이환의 씨는 임영택 씨를 ‘진정한 의미의 귀농인’이라고 여기고 있다.“결혼할 때 아내에게 ‘나 농사지을 건데 같이 농사짓자’고 청혼했죠. 그렇게 스물넷에 결혼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절대 반대하며 저희를 쫓아내셨죠.”임 대표의 아버지는 농업과 관련해 많은 교육을 받은 ‘선진 농업인’이었다. 때문에 임 대표는 다른 분들은 자식이 농사짓는 걸 반대하더라도 아버지만큼은 아니리라 생각했지만 그 반대였다. 그럼에도 임 대표는 꿋꿋하게 농사를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6-17 16:22 생활 속 작은 부분부터 환경운동 실천하죠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④ - 생활 속 환경 운동가 곽현정 귀농인 - 생활 속 작은 부분부터 환경운동 실천하죠 “일산에서 여성민우회 생활협동조합 매장활동가로 근무하다가 홍성에 내려오게 됐습니다. 농사를 전혀 모르던 때 조금은 감상적 차원에서 귀농을 하게 됐죠. 벌써 13년이나 흘러, 이제는 거의 원주민이라 봐도 무관하겠네요.”곽현정 귀농인의 말이다. 곽 씨는 귀농을 한 뒤 농사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됐다. 농사는 육체와 정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과정과도 같았다. 그럼에도 곽 씨는 농업의 가치를 가슴 속 깊이 느끼며 아스팔트와 시멘트 바닥이 아닌 맨땅의 흙을 밟을 수 있는 홍성에서의 생활이 마음에 들었다.“초창기에는 농사가 어렵고 경제적인 부분도 해결이 안 돼 취직을 했습니다. 풀무학교 전공부에 잠깐 근무하고 아동센터에서 복지교사 활동을 하기도 했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사에만 전념하고 있습니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7-07 14:26 진정한 삶의 행복 느끼게 해 준 귀농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③ 홍동면 이상철 귀농인 진정한 삶의 행복 느끼게 해 준 귀농 “홍성으로 내려올 때 가장 고민하고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안정적인 소득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나름대로 농업으로만 성과를 거둬 기쁜 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홍동면에 거주하는 이상철 귀농인의 말이다. 이 씨는 지난 2012년 귀농을 한 상대적으로 ‘새내기 귀농인’에 속한다. 하지만 이 씨의 농사실력이나 소득은 결코 ‘새내기’가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1억원이라는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도 7~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홍성에 오기 전까지 경기도 일산에 거주했습니다. 저는 중소기업들의 서버관리를 하는 일을 했고 아내는 은행원으로 근무했죠.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했지만, 첫째 아들이 생활에 찌든 것 같은 모습을 보며 귀농을 결심하게 됐습니다.”귀농을 결심하던 해 이 씨의 아들은 초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7-08 15:33 “농촌의 치명적인 매력, 알리고 싶죠”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⑤ 뻐꾸기 합창단 이끄는 장곡면 조대성 씨 “농촌의 치명적인 매력, 알리고 싶죠” 서울에 거주하며 직장생활을 하던 조대성 씨. 평소 먹거리와 농사, 대안적 삶에 관심이 많았던 조 씨는 2010년 1월 귀농을 결심하고 홍성으로 내려오게 됐다.“첫째 아이가 6개월 무렵 귀농을 하게 됐습니다. 1년 정도 농사를 준비했고, 풀무학교 전공부를 알게 됐죠. 유기농업을 가르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전공부에 입학해 공부를 했고, 정민철 선생님과 함께 젊은 협업농장을 시작했습니다.”조 씨가 젊은 협업농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젊은 귀농인들을 위해서다. 정착 기반도, 자본도 없이 무작정 농촌과 맞닥뜨리는 젊은 귀농인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전공부 졸업생들이 뜻을 모으게 된 것이다.조 씨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젊은 협업농장에서 함께 일하다가 지난해부터는 오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7-21 14:24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⑥홍성클라이밍센터 김희정 대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홍성에 온 지 2년 정도가 됐습니다. 원래 산을 좋아하고 자연 암벽등반을 즐겼는데, 홍성에 오면서는 포기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최근 홍성에서 클라이밍센터를 열게 돼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홍성클라이밍센터 김희정 대표의 말이다. 고향이 부산인 김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대학교까지를 줄곧 부산에서 보냈다. 김 대표가 산과 인연을 맺게 된 건 대학 새내기 때 산악부 동아리에 가입하면서부터다.“산악부라고 하니까, 산에 가서 모닥불 피우고 기타 치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하는 줄 알고 덜컥 가입을 했죠. 그런데 처음 방문한 산에서 암벽 등반을 시키더라고요. 산에 가다보면 바위 길도 만날 수 있는데 돌아갈 수 없으니 오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때부터 암벽과의 인연이 시작됐습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8-05 09:09 귀농 위해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죠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⑦홍동 상하중마을 이연진 귀농인 귀농 위해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죠 “서울에 살다가 귀농을 결심하며 먼저 전북 남원으로 향했습니다. 홍성으로 오고 싶었지만 워낙 경쟁이 심하고 집을 구하기가 어려워 지인이 있던 남원으로 향하게 됐죠. 하지만 6개월 정도 지내다가 인연이 맞지 않아 다시 충남 공주로 향하게 됐고, 1년 정도 후 결국 제가 오고 싶었던 홍성으로 오게 됐습니다.”귀농인 이연진 씨는 벌써 홍성에 정착한지 7년이 지난 홍성의 농부다. 상하중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이 씨는 20대 후반부터 귀농에 대한 고민을 해 왔다. 결정적으로는 아기가 태어나면서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며 귀농에 대한 마음을 굳히게 됐다.“아이의 성장 환경과 교육을 위해 귀농을 결심했지만, 농사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귀농을 해서 다른 직업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농사를 짓고 싶었죠.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8-18 17:01 고향으로 귀어하며 새 희망을 찾다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⑧남당항 벌써소문난집 장혜선 씨 고향으로 귀어하며 새 희망을 찾다 서부면 남당리 입구에 위치한 ‘벌써소문난집(대표 김원예)’에는 특별한 자매가 있다. 장혜선, 장미선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향이 서부면 남당항인 자매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의 식당일을 도우고 있는 ‘귀어인’이다. 자매 중 언니인 장혜선 씨를 만나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동생인 미선이가 저보다 먼저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미선이는 서울에서 생활을 하다가 몸이 안 좋아서 고향으로 내려오게 됐죠. 그러던 중 매스컴을 통해 유명세를 타게 됐고, 저희 식당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식당 간판에도 미선이 얼굴이 새겨져 있으니까요. 저는 천안에서 생활을 하다가 2014년 고향으로 귀어를 하게 됐습니다.”혜선 씨는 아이를 낳게 된 것이 결정적인 귀어의 계기였다고 말했다. 부모님, 가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9-05 10:58 건강한 땅에서 맛 좋은 복숭아 생산한다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⑨홍동면 지장골 복숭아농원 강태환 대표 건강한 땅에서 맛 좋은 복숭아 생산한다 “1997년도에 10여 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귀농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귀농을 하고 얼마 뒤에 IMF가 바로 터지더라고요. 그러나 그것과는 상관없이 가업이었던 과수원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지장골 복숭아농원 강태환 대표의 말이다. 강 대표의 집안은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숙부 등 일가 대부분이 과수업에 종사했다. 사촌들은 가업을 이어 대부분 과수원을 운영했으나, 강 대표는 대학을 나왔다는 이유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추석이나 설 명절이 되면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게 됐고, 우연찮게 배 과수원을 운영하는 사촌형이 1년에 5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해도 퇴직금이 몇 천 만원에 불과한데, 과수원을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9-22 17:23 “아름다운 자연서 살고파 홍성으로 왔죠”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⑩내포문화숲길 하영진 홍성담당 “아름다운 자연서 살고파 홍성으로 왔죠” “도시는 화려하지만 고독합니다. 농촌은 단조롭지만 풍성함을 누릴 수 있죠. 도시에서만 오랜 기간 살아온 저에게 농촌에서의 삶은 선물과도 같습니다.”내포문화숲길 하영진 홍성담당의 말이다. 하 씨는 지난 2011년 1월 홍성으로 귀촌해 올해로 6년째 살아가고 있다. 하 씨는 고향인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경기도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오랜 기간 도시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도시에서 살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어린 시절 종종 방문했던 외갓집이었어요. 시골인 외갓집에서 방학동안 생활하곤 했던 기억들이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 언젠가는 농촌에서 생활하겠다는 소망이 있었죠.”하 씨는 지난 2010년 두 아이가 각각 다섯 살과 세 살이던 때, 농촌에서 살아가기로 결심했고, 연고도 없는 홍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09-29 17:01 정치?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의무죠!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⑪풀무학교 전공부·녹색당 강국주 씨 정치?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의무죠! “저는 원래 서울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2004년 무렵 전부터 알고 있던 풀무학교 전공부에서 한국문학 전공 교사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됐죠. 일주일에 한 번 강의를 부탁받은건데, 당시에는 이주를 하라는 말로 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민만 하고 왜 답을 안 주느냐는 말에 2004년 말에 홍성으로 내려오게 됐습니다.”강국주 귀촌인의 말이다. 강 씨는 2004년 말에 홍성에 내려와 2005년 1학기부터 풀무학교 전공부에서 한국문학 강의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서울에서 대학 강의도 진행하던 터라 완전히 자리를 잡지는 않았다.“사실은 귀농을 할 생각도 있었는데 겁도 나고 어려움도 많이 있겠더라고요. 그런데 강의를 하러 왔다 갔다 하는데 홍성이 참 좋아졌고, 갈수록 대학에서는 재미가 없고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10-10 10:15 건강하고 행복한 농촌에서의 삶!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⑫금마면 봉암마을 복명순 씨 건강하고 행복한 농촌에서의 삶! “지난 2012년에 내려와 올해로 귀농한지 5년차가 됐네요. 참 무모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현명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금마면 봉암마을에 거주하는 복명순 씨의 말이다. 복 씨의 남편은 잘 나가던 직장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복 씨도 흔쾌히 ‘내가 한 번 벌어보겠다’며 남편의 말에 동의하며 친환경적인 삶을 시작했다.“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농촌에 내려와 살고 싶었지만, 아직 중·고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걸렸죠. 결국 아이들이 교복을 벗으면 가자고 생각한 뒤 홍성까지 오는데 7년이란 시간이 걸렸네요.”평소 아토피가 있던 복 씨는 도시 생활을 하면서 좋은 재료를 구입해 비누를 직접 만들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자연에 들어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10-13 18:02 은퇴는 끝? 새 삶의 출발점이죠!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⑬은퇴농장 김영철 대표 은퇴는 끝? 새 삶의 출발점이죠!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결혼을 하고 고향인 홍성으로 돌아오게 됐죠. 아내와 남산도서관에서 팔각정에 가며 한 이야기가 현실이 됐네요.”은퇴농장 김영철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결혼 후 고향인 홍성으로 돌아와 광천읍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던 아버지를 모시며 지냈다. 이후 분가를 해 돼지를 3000두 가량 키우기도 했다. 그리고 1994년 무렵, 은퇴농장을 구상해 만들게 됐다.“평소 낚시를 좋아해 낚시터에 자주 가곤 했는데, 은퇴하신 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은퇴하신 분들은 평소 좋아하던 취미 활동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바쁘게 일을 하다 짬 내서 할 때 즐거운 것이지, 매일 하면 재밌지 않거든요. 그런 은퇴자들의 생각에 공감해 함께 모여살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해 은퇴농장을 마련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10-20 18:28 “귀농은 일터 아닌 삶의 터전을 찾는 새 출발점”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⑭홍성군딸기연구회 박관양 회장 “귀농은 일터 아닌 삶의 터전을 찾는 새 출발점” “16년 전, 참 막연하게 귀농을 하게 됐습니다. 지인의 주선으로 논과 밭을 임대해 시작한 농사는 참담한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했고 빚만 가득 늘어났죠. 당시에 참으로 암담했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금마면 죽림리에 거주하는 홍성군딸기연구회 박관양 회장의 말이다. 박 회장은 첫 농사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참담한 실패를 경험하게 됐고, 그럼에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일용직 노동자로 건축, 농업, 축산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농업의 이론과 실체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시 도전한 농업은 처음과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었습니다.”밤잠을 설치면서도 농사일에 대해 몰두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시간이 계속됐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되면서 박 회장은 단순히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10-27 17:38 자연 속에서 소명과 사명 찾는다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⑮일·봉사 최선 다하는 한완수 씨 자연 속에서 소명과 사명 찾는다 “제 고향은 충남 서천입니다.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니다가 퇴직을 하며 더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어린 시절부터 친숙했던 농촌으로 되돌아가기로 맘을 먹었죠.”한완수(70) 귀농인의 말이다. 한 씨는 어린 시절, 논과 밭이 많았던 서천에서 자란 농촌 토박이였다. 부모님을 도와 시골 일을 돕다 보니 농촌에서의 삶은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학교에서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한 씨에게 어머니는 늘 아버지를 도와 농촌 일을 하게 시켰다. “일을 해 보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요즘은 농촌에 거주해도 자식들에게는 고생을 안 시키려는 부모들이 많은데, 땀을 직접 흘려본 이와 그렇지 않은 이의 삶은 크게 다르죠. 개인적으로 땀을 흘리며 농사일을 도와보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서울에서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11-07 10:12 자연 속에서 새로운 꿈 펼친다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16>환경·미디어교육가 정수연 씨 자연 속에서 새로운 꿈 펼친다 “서른이 될 무렵, 남이섬에서 1년간을 지냈습니다. 녹색가게 체험공방의 간사로 일을 했었죠. 그때 자연 안에서 지내는 것은 시끄러운 세상과 다른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귀촌인 정수연 씨의 말이다. 서울에서만 지내던 정 씨는 출판사에 다니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지방의 일자리를 계속 알아봤고, 전북 익산의 미디어센터에서 일을 하게 됐다.“익산도 지방이니 자연일거라 생각했는데, 도시더라고요. 서울에서만 살다보니 전혀 몰랐죠. 익산 미디어센터에서 일하면서 지금의 남편인 길익균 씨를 만나게 됐습니다. 장항선 연애가 그때 시작됐죠.”정 씨는 지난 2011년 남편 길익균 씨와 함께 홍성으로 귀촌을 했다. 두 사람 모두 연고가 전혀 없었음에도, 농가주택을 빌릴 수 있는 홍성으로 향하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11-10 17:25 날마다 발전하는 농업의 길 열고파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17> 은하면 금국리 박효병 귀농인 날마다 발전하는 농업의 길 열고파 “홍성에서 태어났지만 수원에서 25년을 살았죠. 재작년에 귀농해 부모님과 함께 딸기와 연근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은하면 금국리에 거주하는 귀농인 박효병 씨의 말이다. 박 씨는 연근과 딸기를 주 작물로 기르고 있다. 연근의 경우 무농약으로, 딸기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클로렐라를 적극 활용해 기르고 있다.“클로렐라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기술교류를 통해 얻었고, 저희 농가에 보급을 받아 배양한 것을 겸용하고 있습니다.”클로렐라를 사용해 기른 딸기는 일반 딸기에 비해 병해충에 강하고 단단하며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박 씨는 공업사 관리직으로 근무했는데, 수원에 거주하면서도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내려와 부모님의 농사를 도와드리던 효자였다. “장남이다보니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 일을 도와드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11-17 17:07 힘차게 열어 가는 식용곤충의 미래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18>내포곤충학교 대표 박승규 귀농인 힘차게 열어 가는 식용곤충의 미래 35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곤충 연구를 지속해 온 귀농인 박승규 대표. 박 대표는 현재 자타가 공인한 식용곤충 전도사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식용곤충과 관련한 강의 대부분을 박 대표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고향이 홍성인 박 대표는 보령과 대전 등지에서 주로 근무하다가 퇴직 후 봉사하는 마음으로 고향에 돌아와 이응노의 집 맞은편에 ‘내포곤충학교’의 문을 열었다. 현재 박 대표는 더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곤충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매주 전국에서 곤충에 대해 탐구하고 배우기 위해 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을 다니며 곤충 강의를 이어가고 있죠.”특히 박 대표는 관행적으로 곤충을 기르는 사람과 달리 각종 현미경 촬영부터 보고서 작성까지 확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11-24 17:03 마음 문 활짝 열면 더 행복한 귀농! 도시사람들의 아름다운 도전 홍성의 농부로 희망을 일구다 <19>장곡면 두리농장 최익·이정옥 부부 마음 문 활짝 열면 더 행복한 귀농! “인천에서 개인 사업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과로로 한쪽 시력을 잃게 됐고, 이런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회의감이 들게 됐죠. 그래서 귀농을 결심하게 됐습니다.”장곡면에서 홍성 두리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최익 대표의 말이다. 최 씨는 아내인 이정옥 씨와 함께 지난 2012년 귀농해 올해로 5년차를 맞이했다. 홍성, 충남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최 씨는 어떤 이유로 홍성으로의 귀농을 선택하게 됐을까?“학창시절부터 산악부 활동을 하며 산을 참 좋아했죠. 그러던 중 오서산 산행을 하다가 여기 쯤이면 살아가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희 집 터에서 오서산을 바라보면 서울 북한산과 같이 능선이 길게 보이는데, 그 모습에 반해 정착을 하게 됐습니다.”최 씨는 귀농을 하고 논바닥 위에 기획특집 | 글=장윤수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2016-12-01 17:19 처음처음123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