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고입전형 시스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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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고입전형 시스템 바뀐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5.11.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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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현황 2시간 미공개… ‘혼선 우려’
홍성고 이전에 따른 학생·학부모 진학 고민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2016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프로그램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13일 본청 대강당에서 도내 중・고등학교 교감 및 고입업무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고등학교 입학전형 프로그램 활용 연수를 실시했다.

충남교육청은 이번 고입전형 프로그램을 구축함으로써 그간 수작업 수준에서 이뤄지던 △내신성적 산출 △원서작성 및 제출 △원서접수 △선발고사 관리 및 채점 △합격처리 등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업무가 나이스 상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 구축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남교육청에서는 접수마감 당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지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이에 대한 고입 담당 교사들의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성중 김철구 교사는 “이번 원서접수부터 전산을 활용하게 되는데 충남도에서 2시간가량 접수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지원 경계선이 넓어져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된다”며 “특히 홍성고등학교의 경우 내포로 이전하고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기존보다 많은 인원의 지원이 예상되는데 이때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거의 도박을 하듯 배팅 식의 지원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존에 홍성고는 남학생만 지원이 가능해서 홍성중과 홍주중의 지원자가 다수였지만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홍성여중은 물론 예산을 비롯한 타 지역 남녀 학생들의 지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교육청 임종필 장학사는 “설명회 개최 이후 해당 문제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와 교육청에서도 현재 고심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고 이전에 따라 중3 학부모들의 염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홍성고 1학년과 홍주중 3학년에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는 “홍성고가 남녀공학이 되면서 면학분위기가 흐려질까 걱정이 되고, 홍성에서 내포까지의 등하굣길도 걱정이 된다”면서 “홍성고에 진학을 희망했다가 떨어지면 미달 인원을 모집하는 곳에 가야하기 때문에 차라리 안정권인 차 순위 학교 진학을 고려하는 학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고가 내포로 이전하면서 홍성지역, 그중에서도 특히 남학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타 지역 학생들의 홍성고 진학 희망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성고는 오는 2016년 3월부터 내포신도시로 이전해 특수학급 4학급 포함 총 37개 학급, 1065명의 학생을 수용해 개교할 예정으로 입학 여학생들의 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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