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돌봄을 가르친 참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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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돌봄을 가르친 참 스승”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2.04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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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이달의 스승 김주호 교사 선정
그늘진 곳에서 제자들의 주춧돌이 돼 주다
▲ 김주호 교사.

“선생님은 언제나 우리의 주춧돌이 되어 주신 분이십니다.” 김주호 교사의 제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교육부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선정한 ‘이달의 스승’에 광천 대평초등학교에서 퇴임한 김주호 교사가 선정됐다. 7년 전 대평초에서 퇴임한 김주호 교사는 새벽에 일어나 교통편이 어려운 어린 학생들을 등교시키며, 방과 후에도 지역별로 나눠 집까지 세 네 차례 바래다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 사정으로 인해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산에 가서 나무를 하며 1년을 보내고 입학금을 마련한 다음 해에야 중학교에 진학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항상 마음이 쓰입니다.” 대평초에서만 20년이 넘게 근무한 김 교사는 대평초가 전국 최초로 무료급식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한 장본인이며, 본인도 매년 200만원의 지원금을 기탁했다. 쇠퇴하는 지역과 학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 것이다. 김 교사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제자들 역시 스승을 본받아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마철에 등교하던 어떤 학생이 냇가를 건너다 넘어져서 강한 물길에 떠내려가자 선생님은 바로 위험한 물속에 뛰어들어 학생을 구하셨습니다.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지요.” 스승을 롤모델로 삼아 교사가 된 중등교사 홍종표 씨의 말이다. “지금까지 수 백 차례 주례를 보셨지만, 사례금을 전혀 받지 않으셨습니다. 사례금을 드리면 그 제자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탁하셨죠. 또 따님 혼사를 치르고 들어온 축의금 3500만원까지도 장학금으로 쾌척하실만큼 늘 지역사회와 후배들을 위한 투자에만 앞장서셨습니다.”
회사원 김용호 씨는 고향 제자들의 교육을 위한 김 교사의 변함없는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고,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도움을 주는데 쉼 없이 달려온 김주호 교사. 그의 드넓은 뜨락에 제자들의 마음이 오롯이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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