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평화의소녀상 김운성 작가를 만나다
상태바
[기자수첩] 평화의소녀상 김운성 작가를 만나다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4.10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귀향’ 이후 홍성에서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2일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작가를 만났다.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아 김 작가가 설치한 조각상을 계기로 국내외에 소녀상이 조성됐다. 김 작가는 김학순 할머니가 91년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증언을 했을 때 ‘아, 이제 됐다. 내가 찾아가서 무엇인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 작가가 아주 꼬마였을 때도 “쯪쯪, 불쌍해서 어쩌나” 이야기를 들어왔다.

김 작가에 의하면 위안부는 각 지역마다 머릿수를 채워 공출을 했기 때문에 모든 지역에나 있었고,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역사에 기록된 일본의 한반도 침략은 전체의 76%에 해당할 만큼 우리는 일본에 많은 침략을 당했다. 일본은 동남아와 동북아의 침략 국가임에도 히로시마 원자폭탄하나로 피해자가 됐다. 일본이 피해자가 된 데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미화작업 역할이 컸으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이후 일본의 만행이 전 세계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소녀상이 나오면서 일본은 두려워하며 서둘러 소녀상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

김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 조각을 구상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상처받은 여성의 모습과 극복하는 모습 중 고민했으나 김 작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피해 당시의 소녀모습으로 승화시켰다. 평화의 소녀상은 실제로 할머니들이 연로해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에 착안해 만들었다고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 한국내에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가해자들이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피해를 입은 사람이 용기 있게 발언할 때, 가해자가 제대로 밝혀질 때, 우리 사회는 건강한 길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