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에서 전통차 한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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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서 전통차 한잔 어떠세요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6.24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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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찻집 다온 홍정순 대표
▲ 다온 홍정순 대표.

‘모든 좋은 일이 온다’는 뜻인 다온 전통찻집은 군산아구찜과 스포렉스 사이에 위치해있다. 다온에 들어서면 따뜻한 한지의 느낌과 아기고무신으로 꾸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홍정순 대표(57)는 예전부터 전통찻집에 뜻을 둬 전라도 일대를 다니면서 2년간 차 만드는 법을 배웠다. 한집 걸러 한집이 커피숍일 정도로 커피전문점이 즐비한 지금, 다온에 가면 진한 전통차 향을 맡을 수 있다. 

“건강이 중요한 시대, 전통 차문화보다 커피와 술문화가 익숙한 군민들에게 건강한 차를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내 놀이터라고 생각하시고 친구들과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를 만들고자 했지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오며가며 부담 없이 들리는 편안한 다온에서 쌍화탕 한잔 어떠세요?”

다온의 대표메뉴는 쌍화탕이다. 일반적으로 찻집에서 쌍화차라고 해서 진액을 물에 타서 내어주는 것과 달리 다온의 쌍화탕은 홍 대표가 직접 한약재상가에서 공수해온 대추, 잣, 밤 등 10여 가지의 재료가 들어간다. 쌍화탕을 달이려면 하루 종일 시간이 소요되는데 홍 대표는 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온만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돌찻잔에 나온다는 것으로 따끈따끈 열기로 데워진 돌 찻잔은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다온의 또 다른 요소다. 

▲ 홍정순 대표가 직접 달인 다온의 쌍화탕.

찻잔을 사이에 두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눠도 찻잔의 온기는 그대로여서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찻잔을 탐내는 고객들도 정말 많다고. 다온의 단골인 이재훈(54) 씨는 이곳에서 쌍화탕 한잔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며 주인대신 찻집 자랑을 했다. 자가용이 없어 자주는 못 나오지만 집에 있을 때면 자꾸만 생각이 난다고 전했다. “다온에서 쌍화탕을 먹으면 온몸으로 열기가 쫙 퍼지는 기분이 들어요. 또 직접 정성스럽게 만드는 장면을 눈으로 보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지요.”

쌍화탕 이외에 다온의 메뉴로는 대추차, 생강차, 도라지차, 무차, 연잎차가 있으며 여름철 더위를 식힐 시원한 메뉴로는 오미자차, 유자차, 생과일주스, 오디주스가 있다. 

▲ 전통찻집 다온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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