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걷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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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걷는 방법
  • 주호창 <광천노인대학장>
  • 승인 2016.07.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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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어느 날, 홍성도서관에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제목이 눈에 들어오는 책을 한 권 대출했다. 이숙영 작가의 ‘인생을 걷는 방법’으로 그다지 두껍지 않는 책이지만 축구경기 90분 중에 후반전을 뛰는 나이인데… 이제는 살아 갈 날이 살아 온 날보다 짧은 지점에서 새삼스런 제목이기도 하지만 지난날을 돌아보고 현재를 점검하며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신발끈을 다시 매며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
마침 이번 주일이 한 세기를 가난 속에 대가족을 부양했던 고달픈 삶을 사시다 2006년에 106세로 타계하신 어머님의 제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지금까지 살다 간 수많은 사람들, 현재 살고 있고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이 걷는 각양각색의 방법을 한 마디로 정의 하기는 어렵다.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 인생행로이며 운동 경기로 비유하면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이기에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의 희열을 꿈꾸며 자기신체에 맞는 보폭으로 힘을 안배해 쉬지 말고 걸어가야 한다.
이 책의 주안점은 ‘인간의 최고 목표는 행복이고 그 행복은 내 안에 있으며 행복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대리석과 도구를 갖고 태어나는데 어떤 이는 받은 것 자체를 그대로 끌고 가고 혹자는 대리석을 하나의 자갈로 변형 시키는가 하면 현명한 사람은 그야말로 멋진 조각품을 만든다고 했다.
결국 신이 인간에게 내려 준 것 가운데 가장 공평한 것은 하루 24시간이라는 선물이며 매일 8만6400원(초)이 무형의 통장에 입금이 된다고 한다. 하루 세끼를 먹고 7-8시간 잠자는 것은 거의 대동소이하지만 시간을 활용하는 것(do-활동)에 따라 일생의 결과는 전혀 다른 소득을 얻게 된다. 또한 인생은 결코 1라운드에서 막을 내릴 수 없기에 그래서 2라운드에서 성공한 사람이 훨씬 더 아름답고 보람 있는 삶을 산 것이라고 했다.
야구 경기는 9회 말에서도 승부가 판가름 되듯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인생은 역전이 가능한 것이며 성공적인 인생이란 우리의 생각의 변화에 따른 것이며 긍정적인 변화가 의미 있는 일생을 걷게 되는 것이다. ‘꿈은 돈과 집을 만들어 내지만 반대로 돈과 집은 꿈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열정은 능력을 만들지만 능력은 열정을 만들지 못 한다’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이는 ‘돈으로 책은 살 수 있지만 지식은 살 수 없으며, 돈으로 약은 살 수 있지만 건강은 살 수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내 안의 나를 다 쓰고 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라고 했는데 우리는 타고난 달란트를 제대로 활용을 못한 채 죽는다고 한다. 마치 하나의 촛불이 자기를 완전히 연소해서 주위를 밝혀야 하는데 타다말고 꺼지면 그 얼마나 안타까운가!
이 책을 통해서 역시 인생은 내일 일과 갈 길을 모르기에 오늘 주어진 길을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너무 느리지도 않고 또 너무 빠르지도 않게 내 보폭에 맞는 걸음을 걸으면서 나에게 주어진 사명과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해 이 사회에 밝은 촛불이 되면 좋겠다. 우리가 걷는 길은 빠르기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며 갈 길을 못 찾아 방황할 때는 먼저 걸어 간 선현들의 지침을 나침반 삼아 올바른 길을 찾아 힘차게 걸어가는 하루하루를 기대하며!
                         
<이 보도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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