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정은 군민 없는 일방통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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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정은 군민 없는 일방통행인가
  • 홍주일보
  • 승인 2016.08.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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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 행정이 언제부터인가 군민들로부터 불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행정 전반에 전염병과 독버섯처럼 번지는 듯 한데 주요 원인은 군민들과의 소통부족에 따른 일방통행식 독선 행정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행정가출신의 군수가 군정을 이끌게 돼 기대했는데, 오히려 실망이 크다는 여론도 더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동안 홍성이 실속 있게 변한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는 자조 섞인 푸념도 이제는 더욱 노골적이다. 홍성군정에서 군민들이 꼭 필요할 때는  안중에도 없고, 필요 없는 일에는 오히려 필요로 한다는 지적과 함께 교묘하고 이상한 행정을 펴고 있다는 우려가 핵심인지도 모를 일이다. 홍성군의회의 의정활동도 실망과 한숨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군정의 감시와 견제보다는 오히려 함께 부화뇌동(附和雷同)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결국 군정이나 의정이 막연한 기대감에 빠지면서 충남도청소재지, 내포신도시라는 블랙홀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다.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할 일이다.

최근 홍성군이 서부면에 화상경마장 유치를 추진하는 문제도 그렇다.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은 맥락이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홍성 화상경마장 반대 공동행동은 홍성군의 화상경마장 유치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홍성군이 사실상 도박장인 화상경마장 유치를 주민들에게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행정기관에서 주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놓고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화상경마장은 도박장이며 경마장 출입자의 76.9%가 중독증상을 보이는 사행성 산업”이라고 못 박으며 “이미 화장경마장이 들어선 천안시 두정동과 대전시 월평동의 경우 도박타운으로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북 청주는 공익을 우선해, 경기도 이천도 교육문제 등을 이유로 화상경마장 유치를 철회하거나 동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홍성군은 화상경마장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성군이 내세우는 세수 증대는 결국 지역 주민들에게서 나온 것이고 장차 파탄 나게 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라며 “오히려 화상경마장이 들어선다면 가족단위 관광객은 줄어들고 도박중독과 가정파괴, 강력 범죄, 교육환경 악화 등 심각한 폐해로 주변지역만 황폐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성군은 지금이라도 지역사회와 주민의 여론을 수렴하는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충북 청주시가 공익과 주민여론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경기 이천시가 아이들의 교육과 주민 삶의 질을 위해 철회한 점은 반면교사다. 보령도 태안도 반대하는 홍성 화상경마장, 도대체 누구를 위한 레저인가, 도박장인가? 행정의 기본은 주민을 위한 무한의 봉사와 실천이며, 정직한 안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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