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에 의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자
상태바
타의에 의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자
  • 이상을(홍동면 충절로)
  • 승인 2016.08.1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의 좁은 소견과 짧은 지식으로도 ‘홍성(洪城)’은 아니다. ‘홍’자(洪字)에 ‘성’자(城字)는 정말로 아니다. ‘성(城)’자가 나쁘다가 아니라 지형(地形)은 창조주의 섭리에 의해 생성(生成)된 지형에 만상(萬象)이 생장(生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자로 써서 적합한 글자가 있고, 같이 쓰면 안 되는 글자가 있다. 그런데 넓을 홍(洪)자와 성벽을 뜻하는 잿 성(城)자는 상극(相剋)의 글자가 아닌가?”



8월 15일, 광복절이 다가온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1945년 8월 15일에 일본(日本)에서 벗어나 독립한 날과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지만 70여년의 세월,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아직도 우리고장은 완전한 광복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일제(日帝)에 의해 빼앗겼던 자신의 이름과 성은 되찾았을지 몰라도 정작 일제에 의해 강제로 빼앗긴 우리지역의 고유지명(固有地名)인 ‘홍주(洪州)’라는 본래의 토종 이름과 올곧은 지역의 정체성(正體性)은 찾지 못하고 있는듯하다. 선열(先烈)들이 탄식(嘆息)할 일이다.

자고이래(自古以來)로 이 땅위에선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사람으로 태어나 향리(鄕里)를 이루면서 각국의 명명(命名) 아래 그곳의 형상(形象)에 의해 지명(地名)이 되고 세손(世孫)을 이어가며 행렬(行列)에 따라 각자의 이름아래 살아간다. 현재 우리는 홍주인(洪州人)으로서 나를 포함하여 대한민국 충청도(忠淸道) 홍주인(洪州人)의 자긍심과 맡은바 사명감으로 한 생(生)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고향에 대대손손 누릴 길지(吉地)의 지명(地名)인〔洪州〕. 동서남북 사방이 중앙과 어울려 삼라만상 사람을 중심으로 서로 어울려 마음과 뜻과 손을 모아 서로가 상대를 받들고 정성(精誠)을 합해 가니 이보다 좋은 고향(故鄕)이 어디 있겠는가? 이렇듯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지명(地名)이요, 글자인 것이다.

누군가 신토불이(身土不二)라 말했듯 사람은 물론이려니와 모두가 동일하며, 한 사람의 생명천하(生命天下)보다 귀(貴)하다고 창조주께서 말씀하셨다. 이렇듯 내 이름 석자(아무개)를 써서 대중들 앞에 알리는 것이 어찌 보면 한 삶의 생애(生涯)인 것이다. 하지만 왜 나의 이름 앞에 쓰여 질 지명(地名)이 1세기 전 나라를 지배했던 강자의 음모에 의해 고유의 지명을 강제로 빼앗겨 바뀐 지명을 오늘날까지, 아니 내일을 향한 미래로까지 일본식(日本式) 지명을 사용한다는 것은 정말로 안 될 일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 나에게만 주어졌던 이름을 회복하였듯이 당장 내일부터라도 지난 것들은 모두 다 지워버리고 우리 고장의 고유 이름인 홍주(洪州)를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 우리 고장의 고유지명인 ‘홍주(洪州)’의 지명 모양처럼 손에 손을 잡고, 마음과 뜻을 함께 하듯 손을 모아 성경(誠敬)으로 걸어 나가야 한다.

기직실(其直實), 우리 대한민국(大韓民國) 충청도(忠淸道) 홍주(洪州)는 동방의 조그마한 아침의 나라, 반만년의 유구한 민족으로 주위 강대국의 침략에도 굴하지 아니하고 오늘까지 지켜왔다. 한 세대(100년)를 살아오면서 어찌 한 생애를 소홀하게 살았겠는가? 인간이란 사람은 뭐니 뭐니 해도 충(忠)과 성(誠)의 심성(心性)은 곧 인간의 본분(本分)인 것이다. 이렇듯 충절의 고장인 홍주(洪州)에서는 내내 충의열사(忠義烈士)가 배출되었고, 영원무궁(永遠無窮)한 이 땅에서는 이 민족(民族)을 리드하는 이들이 영생(永生)하리라 믿는 것이다. 최근에 도로명에 의한 주소가 변경되면서도 유일하게도 충절로(忠節路)가 만들어 졌으며, 충청남도(忠淸南道)의 도청소재지(道廳所在地)가 우리의 홍주(洪州) 땅에 정착하여 도정(道政)을 이끌어가고 있다. 영광의 홍주 땅은 현종 3년인 1012년부터 ‘홍주(洪州)’로 부르기 시작하여 1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숭고한 터전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대한 곳에 아직까지도 일제(日帝)의 잔재(殘滓)가 꿈틀거리고 있는데도 그냥 놔두고 보겠다는 말인가? 해방과 함께 사람의 이름은 찾았는데, 홍주라는 지명은 100년 세월을 무심하게 보내고서 아직도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런데도 무슨 시승격(市昇格)에 맞춰 홍주(洪州)라는 고유지명(固有地名)을 찾겠다는 말인가? 어느 세월에 시로 승격한단 말인가? 오히려 도청신도시가 시로 승격하고 나면 하세월이다. 오늘이라도 하루빨리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의 흔적을 말끔하게 버리고 우리의 본분(本分)과 본질(本質)인 정체성(正體性)으로 승화시켜 창조의 복락이 넘쳐나는 곳, 홍주(洪州)라는 이름을 되찾아 홍주(洪州)의 이름으로 복지국가를 이룩하는데 한몫을 해야 할 것이다.

정말로 나의 좁은 소견과 짧은 지식으로도 ‘홍성(洪城)’은 아니다. ‘홍자(洪字)’에 ‘성자(城字)’는 정말로 아니다. ‘성(城)’자가 나쁘다가 아니라 지형(地形)은 창조주의 섭리에 의해 생성(生成)된 지형에 만상(萬象)이 생장(生長)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자로 써서 적합한 글자가 있고, 같이 쓰면 안 되는 글자가 있다. 그런데 넓을 홍(洪)자와 성벽을 뜻하는 잿 성(城)자는 상극(相剋)의 글자가 아닌가 한다. 기실 일제(日帝)는 한자문화권에서 중국보다도 오히려 한자문(漢字文)을 연구했다고 하는데, 하물며 일제는 우리 고장의 지명(地名)에 이토록 못쓸 짓거릴 했구나 하는 아픔뿐이다. 홍주(洪州)라는 이름을 되찾아야 하는 당위성이자 본질(本質)이다.

동방의 해 뜨는 나라, 그 빛을 받는 민족(民族)이니 만상(萬象)이야 여북했겠는가? 우리나라는 지형(地形)이 동고서저(東高西低)하며 수평(水平)의 원리 속에서 동(東)과 서(西)가 거의 동일한 시기에 함께한다는 뜻이 발(發)하는 원리를 통해 동일하게 누리라는 의미에서 지형 역시 창조되었다. 올해 또 한 번의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홍주지명(洪州地名)되찾기’가 곧 우리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되찾는 일이며, 지역발전(地域發展)을 위한 초석(礎石)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홍주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면 지명회복과 아울러 지역발전에도 함께 일익을 담당하자. 그래서 온전한 우리의 광복을 꼭 맞이해야 하겠다. 행정의 무관심을 넘어 ‘홍주(洪州)’라는 토종의 이름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