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 아니다
상태바
홍성,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 아니다
  • 홍주일보
  • 승인 2016.09.27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2일 경북 경주 인근 내륙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이번 지진은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미국 지질조사국 집계 기준으로 전진 규모는 4.9 Mw이었으며, 본진의 규모는 5.4 Mw이었다. 전진의 최대 진도는 V, 본진의 최대 진도는 VI였다. 이번 지진은 1978년 우리나라 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강의 지진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육상지진으로는 1978년 충북 속리산에서 규모 5.2, 충남 홍성군에서 규모 5.2의 지진 발생 후 38년만의 대형지진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0년 1월 8일 북한 평안북도 삭주 남남서쪽에서 규모 5.3 지진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후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7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1978년 9월 16일에도 경북 상주시 북서쪽 32km 지역에서 이와 같은 5.2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록상 가장 피해가 컸던 지진(진도 9)은 신라 혜공왕 15년(779년) 3월에 경주에서 발생했다. 삼국사기에는 ‘경도(경주)에 지진이 일어나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사람만도 100여 명이 넘었다’고 기록됐다. ‘조선왕조실록’의 경주 지진은 모두 20차례 기록됐다.

또한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오늘까지 대전·충남·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대전 10회, 충남 144회, 충북 30회로 총 284회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규모 3.0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횟수는 대전 2회, 충남 37회, 충북 4회 등 43회로 대부분 충남지역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일이다. 실제로 최근인 2014년 4월 1일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홍성에서의 대표적인 재난사례로 꼽히는 홍성지진은 1978년 10월 7일 오후 6시 21분 12초부터 3분 9초 동안 홍성읍 동쪽 3km지역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리히터 규모(M) 5.2(진도 V)를 기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2명이 부상하고, 홍성군청을 중심으로 110여 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1000여 채 건물의 50%에 균열이 생기거나 붕괴됐다. 또 홍주성의 성곽이 무너졌고, 슈퍼마켓의 진열된 물건들이 쏟아졌으며, 일시 정전과 전화 불통 현상 등이 발생했다. 지면이나 아스팔트 도로에 최대 5㎝이상의 균열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는 등 5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 재산 피해를 일으켰다. 이후 홍성지역에서는 1979년 2월에도 규모 4.0, 한 달 뒤인 1979년 3월에도 규모 3.8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후 2002년 3월 7일 오후 11시 30분경 리히터 규모 3.0의 약진이 2~3초간 발생하기도 했다. 홍성이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실증인 셈이다. 평소에 내진 설계를 비롯해 재난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