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할인혜택 이용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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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할인혜택 이용 저조
  • 장나현 기자
  • 승인 2016.09.29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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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가맹점 5개로 감소
참된 봉사의미 퇴색 우려
도, 타임뱅크시스템 도입

자원봉사센터에서 100시간 이상 봉사자들에게 우수자원봉사증을 발급해 할인가맹점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나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2009년 우수자원봉사증을 발급받은 봉사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할인가맹점을 발굴해 운영해왔다. 우수자원봉사증을 소지한 자원봉사자가 가맹점을 이용하면 5~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홍성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할인가맹점 등록당시 병원, 음식업, 식품, 꽃집, 자동차정비, 인테리어 등 25개 가맹점이 등록했다. 7년이 지난 현재 가맹점은 5개 업체로 줄었다. 자원봉사센터측에서는 봉사자들의 이용률이 낮아 2014년 충남에서 통합운영하면서 사용실적이 저조한 업체를 제외하고 이용자들이 자주찾는 5개 업체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홍성불가마, 내포홍성한방병원, 천지인컴퓨터, 샤르망안경원, 대신광고백화점 등 다섯 군데다. 충남의 가맹점 수로는 △천안 58 △공주 55 △청양 42 △예산 34 △보령 30 △논산 28 △금산 20 △아산 18 △부여 14 △당진 12 △계룡 8 △태안 8 △서산 6 △홍성 5 △서천 4개 업소가 등록돼 있다. 

우수자원봉사증은 자원봉사활동 100시간이 넘은 봉사자들에게 요청을 하면 발급돼 2년간 할인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다. 군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우수자원봉사는 2014년 214명, 2015년 23명, 2016년 19명으로 점점 줄고 있다. 대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은 봉사하는데 식당이나 미용실에서 할인 받는다는데 부끄럽다는 입장이다. 자원봉사자들의 할인가맹점 이용률이 적은 이유는 ‘좋은 일을 하자고 한 봉사활동에 생색내는 것 같아 굳이 할인받기 쑥스럽다’며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식당의 경우 가맹점에 따라 봉사자에 한해서 할인해주거나 동반 1인까지 할인해주는 등의 상황에서 한 사람이 식사비를 계산하는 경우가 많아 굳이 한 사람분만 빼면서 할인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가맹점이 많은 시군에서도 이용률이 적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충남자원봉사센터에서는 충남형 타임뱅크 제도를 전국최초로 도입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타임뱅크 시스템은 100시간 초과 봉사시 초과 1시간당 200땀(원)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공공시설인 공영주차창, 자연휴양림, 제증명발급수수료 등에 할인적용하는 제도다. 공공시설 자원봉사 마일리지제도는 현재 전주시와 수원시가 시범 운행하고 있다. 

손석현 충남자원봉사센터 개발지원팀장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주는 인센티브가 필요하지만 동전의 양면과 같다. 2014년 행자부에서 설문조사 결과 경제적인 할인보다 봉사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의미있게 봉사하고 지역이 긍정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안내해 주는 것에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자원봉사의 무보수 원칙에 따라 어디까지 혜택을 줘야 자원봉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봉사자들에게 동기부여를 할지가 중요하다. 내년에 시행하는 타임뱅크 시스템으로 충남내 지역편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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