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아래 다양한 체험으로 인기 있는 상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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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아래 다양한 체험으로 인기 있는 상산마을
  • 글=장나현 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6.10.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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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일구는 색깔 있는 농촌마을사람들 <33>
농촌마을의 위기 극복한 희망스토리를 만나다 - 홍북면 상하리 상산마을
▲ 아이들이 용봉산체험마을에서 딸기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작목반 구성 ‘상산딸기’ 자체브랜드로 서울판로
용봉산정보화마을서 딸기따기, 두부만들기 체험 
용봉산캠핑장서 캠핑과 대하잡기, 할로윈 공연 
상산·하산·홍천·동막마을 용봉산권역사업 진행 

상산마을 개관 
홍북면 상하리는 상산마을과 상하마을로 나뉜다. 상산마을은 용봉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로 딸기따기 체험, 두부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마을로 인기다. 홍천마을과 동막마을에서 내려온 두개의 물줄기는 상산마을에서 만나 한 줄기로 합쳐져 삽교천으로 빠진다. 상산마을은 물이 흐르고 비옥한 토지가 있고 용봉산이라는 명산이 있어 살기 좋은 마을이다.
 
4개의 반으로 이루어져 있는 상산마을은 1반 서편말, 2반 동편말, 3반 안골, 4반 담뒷굴과 닭집굴이 있다. 골짜기가 많아 ‘골’자가 붙은 지명들로는 서편말과 은골 사이에 있는 옥천전씨의 묘역이 있는 시묘골, 서편말 남서쪽으로 오여모퉁이를 돌아 안쪽의 골짜기인 시무골, 신선이 내려와 노닐다 올라갔다고 하는 신선골이 있다. 또한 용봉초등학교 맞은편 다리를 건너가면 들의 모습이 연잎과 비슷하다하여 ‘연엽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 딸기를 돌보고 있는 상산마을의 김금신 새마을지도자.
▲ 상산마을을 가로지르는 용봉천은 삽교천으로 빠진다.

75가구 중 21가구가 딸기를 재배하며 마을 직영작목반을 만들어 ‘상산딸기’ 자체 브랜드로 농협을 거치지 않고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상산마을이 딸기를 재배를 시작한 때는 70년대 후반이다. 30년 넘게 이어져 온 딸기 직거래는 연간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득이 높은 가구는 1억, 낮은 가구는 연 2000만원의 소득을 기록한다. 

마을의 오랜 전통으로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제관은 성인남자 3~4명이 진행하며 해마다 띠에 맞는 사람이 뽑힌다. 몇 십년 전만해도 유교식의 엄격한 제사를 지내왔으나 시간이 흘러 현대식으로 간소화되고 있다. 산신제는 매년 음년 정월 무렵 길일을 택해 진행한다. 마을에 상을 당한 사람이 있거나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15일 뒤로 미룬다. 제관들은 목욕재계를 하고 용도사 뒤쪽에 마련된 제당에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전병부 노인회 총무는 “산신제를 지낼 때면 집집마다 대문 앞에 모래를 세 군데 쌓아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정갈한 마음으로 집에 있었지요”라고 말했다.

▲ 상산마을에서 바라본 용봉산 전경.
▲ 용도사와 미륵불. 용도사는 용봉초등학교 옆의 등산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나온다.

용봉산 전설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홍성의 진산, 용봉산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뤄져 있는 높이 381m의 산이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마을에는 용봉산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온다. 과거 용봉산은 바위산이 아닌 숲이 우거진 산이었던 반면 백월산은 주로 큼직한 바위들이 차지하고 있는 돌산이었다. 용봉산 장군과 백월산 장군은 중간 지점에 위치한 홍성읍 소향리의 아가씨를 짝사랑했다. 소향리 아가씨를 사이에 두고 아가씨를 차지하기 위한 두 장군은 싸움을 벌였다. 

“돌격! 나의 공격을 받아라!” 용봉산 장군은 용봉산에 우거진 나무를 뽑아 백월산에 던지고, 백월산 장군은 산에 널린 바위를 던졌다. 숲으로 우거졌던 용봉산은 나무를 모두 던지고 바위공격을 받아 바위산이 됐고, 바위산이었던 백월산은 바위를 던지고 나무공격을 받아 숲이 무성한 산이 됐다. 바위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한 용봉산 장군은 싸움에서 지고, 결국 소향 아가씨는 백월산 장군과 이어졌다. 비록 용봉산 장군이 싸움에서 졌지만, 용봉산의 산세에 감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산이 됐다.

▲ 용봉산체험마을에서 정보화 교육을 받고 딸기따기 체험을 하고 있는 청운대 관광경영학과 학생들.
▲ 용봉산체험마을에서 아이들이 두부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상산마을 즐길거리 
홍성군의 정보화마을로는 홍동면의 문당환경농업 정보화마을과 서부면의 속동갯벌 정보화마을, 홍북면의 용봉산체험 정보화마을이 있다. 정보화마을에서는 지역주민들에게 체계적인 컴퓨터교육을 진행하고 농어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며 우수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용봉산체험 정보화마을은 2005년 상산마을회관 2층에 자리 잡아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딸기따기 6000원, 방울토마토따기 8000원. 두부만들기 1만원, 사과따기 8000원, 고구마캐기 5000원, 딸기비누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정보화마을 홈페이지에서 딸기를 구매하면 상산마을의 딸기를 직접 받을 수 있다. 체험예약은 http://ytour.invil.org에서 하면 된다. 

용봉산체험 정보화마을은 2015년 제10회 도민 IT 경진대회 정보화마을 으뜸왕전 최우수상을 수상해 상금 100만원, 2013 도민 IT 경진대회에서는 장려상을 받아 상금 20만원을 수상했다.

엄기화 센터장은 “딸기체험은 가족단위의 가장 인기 있는 체험입니다. 정보화마을 홈페이지에서 딸기를 주문하면 직접 배송하고 있지요. 상산마을에서 용봉산 등반도 하고 다양한 체험도 즐겨보세요”라고 전했다.

▲ 용봉산캠핑장에서 방문객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다. <출처: 용봉산캠핑장 홈페이지>

상산마을의 용봉산캠핑장에서도 캠핑과 함께 다향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여름철에는 물놀이시설도 갖추어 깨끗하게 관리해 단골이 많다. 캠핑장에서는 늦겨울과 봄에는 딸기따기, 여름에는 수영장, 가을에는 대하잡기체험을 하고 있다. 9월 24일부터 시작된 대하잡기체험은 1팀(4인가족 기준)당 3만원의 체험비를 내고 수영장에서 장갑을 끼고 정해진 시간에 대하를 잡는다. 적게 잡아도 정해진 마리수를 채워 주고, 많이 잡아도 정해진 마리수 외에는 다시 놓아주어야 한다.  

오는 29일에는 다가오는 할로윈데이를 맞이해 ‘할로윈데이 in 용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깊어가는 가을밤 통기타연주회와 캔디나눔이벤트를 열고 할로윈의상을 준비해 오는 손님에게는 베스트드레스상도 시상할 예정이다. 캠핑예약은 http://www.yongcam.com 에서 하면 된다.

박은주 대표는 “캠핑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홍성과 용봉산을 알리는 계기가 되서 뿌듯합니다. 저희 캠핑장은 단골이 많아요. 특히나 깨끗한 환경덕분에 손님들이 한번 오시면 다음에 다시 방문하는 곳이죠”라고 말했다.

이장의 마을소개 
상산마을은 75가구 25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로 용봉산이 있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마을입니다. 주 작목은 딸기로 농한기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요. 90세 이상인 어르신들이 10명이상 되는 장수마을이기도 하며 어린이들이 10명 정도 있는 마을입니다. 봄에는 길가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물든 용봉산이 참 멋있는 지역입니다.

또한 우리 마을은 2012년부터 하산, 홍천, 동막마을과 더불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용봉산권역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용봉산 기암에서 이름을 따서 돌바위마을로 사업을 추진해 도농교류센터 건립, 지역소득증대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고 도청과 가까운 우리 마을에도 젊은 층의 인구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상산마을이 앞으로 더욱 생동감 있고 활기차게 발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상산마을회관 1층과 마을정보센터 2층.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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