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에 유해환경까지 ‘신도시 주민은 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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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에 유해환경까지 ‘신도시 주민은 봉인가요?’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10.27 18: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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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열 공급 위한 집단에너지 시설
민관협의회, 공동주택 주민 단 한명도 없어

내포신도시 열 공급 위한 집단에너지 시설
민관협의회, 공동주택 주민 단 한명도 없어
시설에 대한 오해 쌓여 주민 강력반발 조짐
공동주택 주민 설명회 필요, 의견 수렴해야 


지난 여름 내 축산악취에 시달렸던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유해환경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공동주택 등의 열 공급을 위해 내포신도시에 설립 추진 중인 집단에너지 시설 사용연료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 때문이다.

현재 사업시행사인 내포그린에너지(주)는 내포신도시 6만8778㎡의 부지에 LNG, 폐플라스틱 고형연료(SRF) 등을 사용하는 열병합 발전 시설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인근 주민(홍북·삽교)들의 반대에 부딪혀 몇 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10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조건부 승인됨에 따라 주민과의 본격적인 협의 중에 있다. 환경부 승인조건은 주변지역에 미치는 환경·건강상 영향이 최소화 되도록 △고형연료 품질관리 △연소설비 △대기오염 저감시설 △배출허용 기준 강화 △모니터링 계획 △안전성 검증 등 각 단계별로 최적가용기법을 검토·적용해야 한다.

또한 ‘민관합동 검증단’을 구성해 주변지역에서의 환경기준 및 건강위해도 기준 만족여부 확인 등 환경적 안전성을 검증한 후 상업운전을 실시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내포신도시 대다수 주민들은 집단에너지 시설 즉, 열병합 발전소가 들어서는데 대한 불안감과 신도시 공동주택 주민들은 배제한 채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며 강한 반감을 표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9월 LH아파트(2127세대) 입주에 이어 올해 2월부터 경남아너스빌(990세대), 모아엘가(1260세대), 중흥S클래스(1660세대) 등 총 6000여세대 입주가 이어지면서 집단에너지 시설의 환경피해에 대해 불안한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내포신도시 내에 건립중인 시설인데 정작 신도시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 중에 있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민 전모 씨는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되어야 할 신도시가 축산악취도 모자라 이제는 환경오염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냐”며 “실질적인 피해를 볼 신도시 주민들에 대해 충분한 설명도 없이 이뤄지는 사업을 보면 신도시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학부모 박모 씨는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해로운 공기로 숨 쉬게 해야 한다니 신도시로 이사 온 것이 후회 스럽다”고 허탈해 했다. 또 다른 주민 임모 씨는 “축산 악취로 거주하던 주민들이 다시 유턴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또다시 공해문제로 고충을 겪는다면 신도시의 미래가 불 보듯 뻔하다”며 “열 공급을 받기 위해 신도시 주민들은 감내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 또한, 축산악취 문제와 매한가지로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해결됐어야 할 사안이다. 어느 한가지 라도 제대로 해결해 살기 좋은 신도시를 조성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내포그린에너지 측은 “공동주택 주민의 민관협의회 참여에 대해서는 현재 구성중인 협의회 주민들과 상의해야 될 일”이라고 전제한 뒤 “이미 집단에너지 시설 관련 롯데, 극동, 효성아파트 일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새로 입주하게 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가 구성 되는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집단에너지 시설로 인한 환경이나 주민 건강에 피해가 없도록 해주민불안을 최소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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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마루 2016-11-11 11:33:58
현재운영중에 있는 각종 축산사업주에 대한 교육은 필수 사항이고 축산폐수와 관련된 유해
환경처리에서는 강도높은 처리 방식을 강제적으로 실시토록해야할 것이며
축산사업자들의 영리목적에만 급급하고 있어 다른 이웃들의 축산폐수및 유환경에 따른
생각은 일치도 없는 상태에 놓여있는 실정인바,
행정당국에서 지원해 줄수 있는 모든역량을 모색해 주고 지키지 않을경우 폐업을 시키는
방안도 강력히 모색해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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