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슬로건·홍주천년 등 산발… 통합 필요

홍성군의 마스코트인 돼지 캐릭터 ‘복돌이’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홍성의 상징물이 다수 존재함에도 적극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홍성군의 마스코트인 돼지 캐릭터 ‘복돌이’는 축산군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복(福)과 부(富)의 상징으로 21세기 풍요로운 군의 이미지와 귀여움, 친근감을 상징하여 홍성군민의 내적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 군민과의 관계를 보다 친숙하게 연결해 주며 개발된 마스코트는 대민 고지사항, 계몽활동 등 메시지 전달에 있어 한층 탄력적 커뮤니케이션을 행해 친근하고 따뜻한 봉사행정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마스코트인 '복돌이'의 존재 자체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읍에 거주하는 권 모 씨는 “미래로(美來路) 홍성이라는 슬로건은 자주 접했지만, 돼지 캐릭터는 낡은 버스 표지판에서 단 한 번 봤다”며 “그저 표지판을 장식한 캐릭터로 알았을 뿐, 군 마스코트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제작된 복돌이 마스코트는 총 31종으로 각종 공문서와 광고물, 광고판 등에 폭넓게 사용됐으나, 2009년 홍성군의 브랜드 슬로건인 ‘미래로(美來路) 홍성’이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사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에는 홍주천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며 새롭게 등장한 ‘홍주도령’ 마스코트와 엠블럼 등으로 인해 더욱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김 모 씨는 “명색이 군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라면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고 대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할 텐데 여러 가지 캐릭터와 엠블럼이 산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며 “분명한 홍성만의 캐릭터로 내세울 수 있도록 한 가지로 통합하거나 집중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슬로건이나 마스코트를 관내 공문서 등 작은 범위로만 한정해 쓸 것이 아니라 홍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상징으로 폭넓게 사용해야 한다”며 “누구나 홍성을 떠올리면 연결되는 이미지로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