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의료공백 ‘엄마들은 속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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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의료공백 ‘엄마들은 속 탄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11.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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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대기자 70명 혼잡… 간단한 검진조차 쉽지않아
종합병원 유치·공공보건인프라 확충 등 대안시급

내포신도시 인구가 1만9170명(9일 기준)으로 2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정주여건 속에 특히나 의료기관 부족이 장기화 되면서 의료공백에 대한 주민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내포신도시 의료기관은 소아과 1곳, 내과 1곳, 이비인후과 1곳, 치과 4곳, 한의원 1곳, 보건지소 1개소가 전부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소아과 진료를 받기위해 예약을 하고 병원을 방문해도 기본 대기인수가 70여명이다. 때로는 아픈 아이를 데리고 하루 종일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적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이를 증명하듯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소통창구인 ‘내포천사’카페에는 소아과 대기상황을 묻는 글들이 줄을 잇는다. 간단한 검진조차 엄청난 경쟁 속에 진료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 장시간 기다리기보다 천안, 아산 등 내포신도시 밖으로 ‘의료원정’을 떠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중흥아파트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아이가 아픈 것도 속상한데 병원 예약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충남도와 홍성군의 주민복지와 편의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현재 군 보건소는 내포신도시 의료공백으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가뜩이나 농촌지역에 공중보건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관내 각 읍면 보건진료소에는 공중보건의가 단 한명도 배치되지 못한 곳도 있지만 내포보건진료소에는 3명의 공중보건의가 배치되어 있다.

군 보건소 조용희 소장은 “주민 고충사항 해결을 위해 의료원과 연계해 출장 전문의를 배치하고 요일제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의료인력을 비롯해 의료장비 부족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성공적인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막대한 건립비용과 의료진 확보문제, 지역 내 의료 수요 부족 등으로 유치가 안되고 있다”며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종합병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행정기관의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으로 내포신도시 엄마들은 오늘도 아픈 아이를 안고 병원을 찾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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