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축산악취 ‘기업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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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축산악취 ‘기업도 외면?’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12.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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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단지 신청기업 1곳
▲ 내포신도시 악취저감 및 해소 대책 특별위원회는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포신도시 축산악취로 인해 첨단산업단지 기업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홍성군의회 ‘내포신도시 악취저감 및 해소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근·이하 특위)’는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 근본적 해결을 위한 충남도의 책임 있는 행정과 안 지사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상근 위원장은 “내포신도시로 이주한 많은 도민들이 정주여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탈 내포행을 선택하고 있으며 문제의 중심에는 악취문제가 작용하고 있다”며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생존권과 행복추구권 등 국민의 기본권 마저 훼손되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충남도의 현안 가운데 그 어느 것보다도 내포신도시 악취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는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 투자선도지구 선정으로 기업유치를 기대하고 있지만 축산악취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누가 기업을 이전하려 하겠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 기업 입주신청 결과 22개 필지 중 단 1필지 규모에 대해서만 신청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앞에서는 대체부품의 심장부 역할을 하는 인증시험, 기술지원센터 건립과 맞물려 기업하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로 기업을 유치하고 있지만 현실은 도시첨단산업단지 바로 인근에 마치 군대 막사를 연상시키는 9만여평에 달하는 너른 땅에 대규모 축사가 있어 축산악취로 주민들이 고통 받는 현실을 안다면 자칫 기업들의 외면 속에 축구장 176개 크기에 달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가 허허벌판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악취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시급한 대안으로 내포신도시 축산악취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사조농산에 대한 축사이전 및 폐업보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특위의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내포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기대한다면 당연히 도로개설에 맞춰 실시설계 노선변경 등을 통해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사조농산 이전 및 폐업보상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조농산은 현재 내포신도시 아파트와의 거리가 1.6km~2km 안팍으로 인근 축사 중 가장 많은(1만 5000여두) 돼지를 사육하며 악취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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