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영화, 만들어져야 한다”
상태바
“윤봉길 영화, 만들어져야 한다”
  • 오마이 뉴스 장선애 기자
  • 승인 2017.01.23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철무지개’ 제작 펀딩 22일 마감

“가장 암울하던 1932년 상하이. 꺼져가는 독립의 불씨를 되살리며 ‘한국인은 독립을 원한다’는 진실을 전 세계에 천명한 윤봉길 의사. 그가 없었다면 대한민국 독립과 민주주의, 지금의 번영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듭니다. 국민을 믿고, 민족의 이름으로 시작합니다.”

윤봉길 의사의 상해 의거를 다룬 영화 ‘강철무지개’가 국민 모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개 같은 날의 오후’, ‘인샬라’, ‘보리울의 여름’ 등을 내놨던 이민용 감독의 복귀작이다. 청년 윤봉길이 상해 의거를 치르기까지의 불꽃 같은 여정과 마지막 순국장면 등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영화는 8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프로젝트로 현재 크라우드 펀딩사이트 ‘와디즈’에서 모금 중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규모 후원이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 펀딩은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프로젝트로 제작에 앞선 일종의 투자 마중물이다. 목표액은 5000만 원이며, 22일 종료된다. 애초 한-중프로젝트로 구상, 중국 상하이문화투자유한공사와 80억 원대의 투자계약을 맺었으나, 한국 내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 정부가 투자허가를 보류해 난항을 겪으면서 이 감독이 직접 (주)강철무지개를 설립하고 제작기금 모금에 나선 것이다.

이 감독은 10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국이 너무 어수선해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윤봉길 의사의 순국기념일(12월 19일)을 넘길 수 없어 지난 12월 15일부터 펀딩을 시작했다”면서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했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워낙 큰 뉴스 때문에 묻히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감독은 또 “이번 펀딩은 ‘강철무지개’가 국민영화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는 것으로서, 펀딩이 마무리되면 바로 후속 투자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투자도 가능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힌 뒤 “영화는 반드시 만들어질 것이고,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제작 일정에 대해서는 “2018년 8월 15일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 모집과 배우들의 스케쥴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사는 펀딩사이트를 통해 “일본이 노골적으로 우경화로 치닫는 이때, ‘강철무지개’는 국민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통쾌하고 장렬한 감동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국민 한분 한분의 힘이 모여 영화제작을 위한 마중물을 모아주면 여세를 몰아 제작 진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대한민국홍보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 교수는 “인도하면 간디, 미국 하면 링컨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들은 그 나라의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를 대변해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의 영웅들에 대해 무관심하다. 이민용 감독의 영화 ‘강철무지개’는 이 시대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응원하고 있다. 16일 14시 현재 모금액은 1772만5000원으로 목표액의 35%를 달성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