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민위한 농촌병원’설립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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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농민위한 농촌병원’설립 환영
  • 홍주일보
  • 승인 2017.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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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협동조합은 1961년 8월 ‘농업협동조합법’에 의해 발족된 단체다. 농업인들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통해 농업생활력의 증진과 농민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키 위해 설립된 말 그대로 협동조합이다. 약칭으로 ‘농협’이라고도 하는데, 농업인들이 모여 협동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 권리를 지켜나가기 위해 만든 농업생산자 단체다. 농업인들이 중심이 돼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최대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주식회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특수법인체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농업인의 권익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인 국민들에게도 본질을 외면한 채 돈벌이에만 의존하는 금융업으로 비춰지기도 했음이 사실이기도 하다. 농협의 본래 목적인 생산과 유통, 가공에 이르기까지 생산자를 위한 이익증대와 소비자인 국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우수 농산물을 구입하도록 해야 함에도 유통단계의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이익창출이라는 목적만을 실현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는 것도 오늘의 현실이다. 다만 최근에는 농어민의 소득증대와 안정적인 판로확보,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농산품을 저렴하게 공급해 가격 경쟁력과 물가안정이라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며 사회적 이익 공유를 위해 노력을 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가 뒤섞이는 농협이 오랜만에 농촌과 농민들을 위한 신선한 소식으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로 ‘농부병(病)’인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고통 받는 농민이 많다”며 “전문의료시설이 멀어 건강검진을 제때 못 받고 암 진단을 받아도 서울의 유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국립대처럼 공공성 있는 학교·의료법인과 연계하는 기부채납 방식, 일반 사립의대에 경영을 맡기는 방식, 농협이 직접 의료법인을 세우는 방안 등을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한 뒤 연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1주년 기자회견에서 약속했기 때문이다. 참으로 농촌과 농민들, 특히 고령자들을 위해 농협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아무튼 올해 안으로 농촌과 노인들을 위한 전문서비스를 제공할 의료법인을 만들 계획이라는데 방점을 찍은 모양새다. 또한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에 대응키 위해 자체적으로 긴급행동지침(SOP)을 만들고 수의사 등 방역인력도 육성해 나가겠다고 한다.

농촌생활이 도시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농민들의 평균연령이 높아지면서 무엇보다도 농업인들에게 불편한 것은 가까이에 믿고 갈 만한 의료시설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농민들의 고령화로 고혈압·관절염 등 다양한 만성병에 시달리고 있으나 인근에는 보건지소나 작은 병원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기대해도 좋을 일을 추진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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