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림산업과 노조와의 양보 없는 8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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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산업과 노조와의 양보 없는 8월 전쟁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9.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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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샵’이 협상의 키포인트

8월 날씨만큼이나 세림산업과 노조의 양보 없는 전쟁은 뜨거웠다. 발생순서로 나열을 해봤다.

▶(세림산업 측) 8월 7일 노동조합 간부 12명에게 2억 원 손해배상 청구
▶(세림산업 측) 8월 8일 오후 6시를 기해 조합원들에 한한 부분직장폐쇄를 단행
▶8월 22일 새벽 6시경 노조천막 화재 발생
▶(세림산업 측) 8월 25일로 조합원 33명, 비조합원 28명(촉탁직 13명)에 대해 정리해고 서면 통보
▶(노조측) 8월 26일 충남지역노조는 노조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세림산업 앞에서 규탄 집회

이와 관련 세림산업 측은 “노동조합 간부들이 선동하여 조업을 방해하고 또한 불법적 태업을 하여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주었기 때문에 2억 원 손해배상 청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분명히 노조 측에 ‘직장폐쇄 해제를 위한 선결사항’이라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의 절차를 밟아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세림산업이 흑자(2007년 1억 5천만 원, 2006년 7천만 원)를 내왔지만 전반적인 건설침체 등의 이유로 어려우니 1년만 참아달라고 해왔다”며 “노조 측이 주장한 전체 127건의 요구사항에 대해 현재 11건이 남아있어 단체협상이 결렬된 상태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주장하는 ‘유니온샵(근로자는 입사시 노조에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노조 탈퇴 시 자동 퇴사)’이 협상의 난제라고 덧붙였다.
반면 노조 측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연장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연장근무를 안한 것이다”며 “조업복귀를 하겠는 공문과 함께 조업을 하기위해 출근했지만 사측은 철문을 굳게 닫고 쟁의행위를 하지 않을 것과 천막철거, 현수막철거 등의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규탄 집회 현장에서 충남지역노조 관계자는 “휴업통보와 직장폐쇄도 모자라 이제는 정리해고 통보로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사측이 추석 전에 조합원 분열을 위해 강수를 두는 것 같다”며 “다음 주 규탄 집중 집회를 포함해 충남지역노조 차원의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분개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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