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홍성5일장 노점상 대대적인 단속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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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홍성5일장 노점상 대대적인 단속 실시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9.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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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물건을 팔아야 제사라도 지낸다. 명절이 코앞인데 이럴 수 있는가?”

홍성군이 5일장날 도로변을 점거하고 있는 노점상 단속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대대적인 단속을 감행했다.
이에 노점상(이하 상우회) 측 회원 100여명은 추석대목을 앞두고 아무런 대책 없이 단속에 나선 홍성군의 행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홍성군이 제안한 마늘전 광장과 재건축상가, 어물전, 대한사료에서 부기상회 주변은 노점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왜 하필 추석이 멀지않은 이때 단속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5일장 노점들은 홍성5일장을 근거로 수십 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된 서민들의 생계수단인데 인적조차 뜸한 시장 안으로 노점을 옮기라는 것은 생계를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고 호소했다.
홍영식 부군수와의 면담자리에서 “군에서 들어가라는 자리는 어수선하고 방치되어 있는 공간이다”며 “군에서 현실적인 자리배치를 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추석까지 두 장 남았다. 처음 우리와 약속한 것은 시장 안이든 밖이든 똑같이 한다고 했다”며 “어떻게 행정이 그때그때 바뀌는가.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상우회 측이 홍 부군수 한테 요구한 주장은 △9월 한 달 유예기간을 달라 △우리가 들어갈 곳에 번영회원들과 같이 장사를 할 수 없다 △청소 등 환경조성을 해 달라 △향후 골목이나 도로에서 장사행위를 못하게 지속적인 단속을 해 달라 △이러한 요구사항을 서면으로 약속해 달라 등이다.
이와 관련 홍 부군수는 “내가 부군수를 그만둘 각오로 임해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군과 번영회 모두의 협조가 있어야 해결될 것 같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다음 장에는 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장을 한번 펼쳐봐라. 그 후에 방법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 사이에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노점상을 인위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과 함께 왜 하필 추석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단속을 벌이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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