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 복원, 대선 공약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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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복원, 대선 공약화 추진
  • 한기원 기자
  • 승인 2017.04.13 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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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사옥, 이전 ‘필요’ 철거 ‘반대’ 공동화방지 ‘우선’
홍주성 복원, 역사문화적가치 ‘재생’ 주민이 살아야

홍성군이 지역발전을 견인할 대형 국책사업 등을 발굴해 이번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공약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홍성군은 이에 각종 지역현안을 대선 공약으로 발굴했으며, 주요 정당과 대선 후보의 공약에 반영시켜 서해안을 대표하는 중심도시, 충남도청소재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군은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해 21세기 서해안시대, 미래 산업도시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홍성군이 제시한 대선 공약 중 가장 핵심공약 과제는 홍주성 복원을 위한 KT홍성지사 사옥의 이전이다. 과거 충남 서북부지역의 중심이자 서해안 행정·국방의 중심지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홍주성 복원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따라서 홍성군은 지난 2014년 수립한 홍주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홍주성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주성 복원사업은 크게 1단계 단기사업과 2단계 장기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1단계 단기사업의 경우 성벽, 문지, 주변토지와 건축물 매입 등으로 추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2단계 장기사업의 경우 여장복원, 객사복원, 군청이전과 동헌복원, KT사옥 이전을 통한 홍주진영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사업 중 KT홍성지사 사옥이전은 홍주성 복원사업의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다.

KT사옥은 옛 홍주목의 진영인 동헌이 위치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다. 또한 KT사옥은 홍성읍 시가지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사적 231호인 조양문 주변에 있어 천년 고도의 도시미관에 크게 저해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KT홍성지사 사옥은 지난 1981년에 준공됐으며, 대지면적 5271㎡ 건축면적만 8203㎡에 이른다.

홍성군은 그동안 홍주성 안에 위치해 있던 법원, 검찰청, 세무서 등 대형건물을 모두 홍주성 밖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홍주성 동문인 조양문 근처에 위치해 있는 KT 홍성지사 사옥의 이전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전비용만도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비용마련이 가장 큰 걸림돌이자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원도심공동화 문제의 해소와 함께 내포신도시와의 균형발전, 지역역사의 전통성 회복을 위한 홍주성 복원사업 중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는 KT사옥에 대한 이전을 다음 대통령이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군은 홍주성 복원 사업 중 홍주옥사복원, 홍주성 남문인 홍화문 복원, 홍주성 서쪽 성벽(230m)에 대한 정비를 모두 완료했으며, 현재 홍주성 북문의 복원을 위해 북문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북문 복원과 수구 유적에 대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홍주천년 양반마을, 홍주천년 순례길 조성사업 등 홍주성 일원에 대한 사업도 연계 추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반면 일부의 주민들은 KT사옥에 대한 이전에는 찬성하지만 건물의 철거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민들의 여론수렴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오관리 주민 A씨는 “홍주성 복원도 좋고 KT사옥에 대한 이전도 좋지만 원도심공동화 방지대책이 우선”이라고 지적하며 “홍주성 복원문제는 현재의 상황에서 재검토가 분명히 필요한 사항이다. 해미읍성처럼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상수가 아니다. 문화재를 비롯해 오래되고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남겨둘 건물들과 골목 등은 남겨두고 도심을 한옥이나 초가 등으로 재생해 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의 복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홍주성 안에서 상업을 하고 있는 주민 B씨는 “홍주성을 복원한다고 무작정 건물을 철거하는데 이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홍주천주교성지를 찾는 순례객들이나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복원계획을 다시 수립해 주민들과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홍성의 랜드마크로 홍주성을 복원하고 도심을 재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행정의 일방적 추진이 아니라 주민공청회 등을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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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로 2017-04-17 20:37:34
홍주성 복원도 좋지만 원도심공동화 방지대책이 우선 이라는 의견에 한표 던집니다. 원도심공동화 문제가 해결 안되면 홍성읍 인구는 더욱더 감소할것이며, 상권도 갈수록 쇠퇴할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KT 사옥은 철거하지 말고 박물관 및 기념관, 역사 문화 체험관등으로 활용하여 군민들에개 개방하면 좋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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