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철 가뭄, 농업용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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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철 가뭄, 농업용수 ‘비상’
  • 한기원 기자
  • 승인 2017.05.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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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개발 27억원 농업용수 확보 예산투입 가뭄 극복

홍성1년 강수량 615.5mm 평년1286mm 대비 47.8%

안희정 지사, 김석환 군수 A지구 가뭄대책 등 점검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석환 홍성군수,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 이완섭 서산시장 등이 지난 20일 천수만 A지구를 찾아 농업인들과 가뭄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홍성군이 모내기철 가뭄이 지속되고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사전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홍성군의 평균 저수율은 67.8%로 평년대비 70%에도 못 미친다. 특히 최근 1년 강수량은 615.5mm로 평년 1286mm 대비 47.8%에 불과해 가뭄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또한 군에서 관리중인 35개 저수지 중 저수율 50% 미만이 총 6개에 이른다. 6개 저수지의 수혜면적은 77ha에 이른다.

군은 현재 논 모내기의 경우 관정 및 물 가두기로 70% 이상 준비를 완료해 갈산면(취생, 오두, 신안 등), 서부 AB지구 등 일부 지구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밭의 경우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홍성군은 모내기 적기인 5월 중순 ~ 6월 초를 최대 고비로 보고 모내기와 영농에 차질을 빚는 지역에 총 2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정 개발, 양수장 설치, 저수지 보수보강 등 다양한 가뭄대책 방안을 추진한다.

먼저 본예산 11억 원을 투입해 급한 불은 껐다. 홍성읍신성지구 등 13개소의 관정개발에 6억 원, 결성면 원천지구 양수장 설치에 2억 원, 광천읍 서당골저수지 개보수에 1억 원, 하상굴착에 2억 원 사업비를 투입해 조기에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추경예산 6억 원을 투입해 홍성읍고암지구 등 21개소의 중형 관정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관정개발에 대한 설계도 이미 완료했다. 또 긴급 예비비 10억 원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정개발 20개소 개발 6억 원, 하상굴착 및 양수장비 구입 2억 원, A지구 관정과 양수장 설치에 2억 원의 예산을 긴급 수혈할 방침이다.

군은 예산투입과 함께 우선 논 모내기 위주로 용수확보 가능지역을 전수 조사할 예정이며, 관정과 양수장비 고장 시 신속 조치를 위한 긴급 기동반도 운영할 계획이다. 군은 이미 안전총괄과에 재난 컨트롤을 위한 가뭄대책 상황실을 가동 중에 있다.

한편 김석환 군수는 A지구와 갈산 대사저수지 등 관내 주요현장을 방문해 가뭄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한전문건설협회 홍성군운영위원회(위원장 차경래)는 하상굴착을 위한 장비 및 물차 등을 지원해 가뭄극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모내기철을 앞두고 가뭄이 지속되면서 영농 피해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석환 홍성군수,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 등이 지난 20일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과 천수만A지구 간척지를 찾아 가뭄 극복 대책을 점검했다.

안 지사와 김 군수 등은 방문한 천수만A지구 간척지의 농업용수원인 간월호는 저수율이 44%로, 평년 저수율 82%의 54%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염도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조사결과 간월호의 염도는 현재 0.4%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앙 한계(0.25∼0.28%)를 훨씬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모내기 급수는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염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천수만사업단과 천수만A지구 간척지를 찾은 안 지사 등은 충남도내 가뭄현황과 용수공급 대책 등을 보고받고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한 뒤, 천수만AB지구경작자연합회 이우열 회장 등 농업인들을 만나 가뭄 상황을 듣고 대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농업인들은 염해 원인 파악, 염도 측정과 이에 따른 올해 벼 재배 지속 가능 여부 판단, 예비 못자리 준비 등을 안 지사에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물 관리 문제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예비 못자리를 비롯해 도와 시·군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업인들이 요청한 재해지역 지정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176개 지구 124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 19개 지구에 51억 원을 긴급 투입, 저수지 준설과 관정 개발, 양수저류 등 가뭄 대책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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