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지 않아도 몸무게는 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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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먹지 않아도 몸무게는 줄지 않는다
  • 한혜원 전문기자
  • 승인 2017.06.1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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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상식365 <3>

우리 주위에는 비만증에 걸리지 않으려고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 흔히 있다.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아가씨들은 물론, 한창 활동시기에 있는 중년 남자들도 살이 찌고 아랫배가 나오는 것이 두려워 아침 식사를 들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히 아침 식사는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에게는 즐거운 식사 시간이기보다는 오히려 괴로운 시간이 되고 쉽고, 짧은 시간 내에 억지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는 식욕이 좋지 않고 정신적 긴장이 해소되지 못하여 큰 고통 없이 조반을 거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아침 식사를 거르다 보면 오히려 점심이나 저녁에 집중 과식을 하게 되어, 모처럼 소원인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는커녕 더 뚱뚱해지고 체중 조절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대개 점심에 식욕이 왕성해지고 저녁에는 공복감에 빠져 많은 양의 식사를 드는 수가 많다. 마르고 싶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집중 과식 경향은 역효과를 가져온다. 원래 사람의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은 집중 과식을 하더라도 사막의 낙타처럼 갈무리해 두고 능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시적으로 칼로리가 높은 양의 식사를 들더라도, 사람의 몸은 이것을 전부 이용하지는 못한다.

사람의 몸속에서 열과 힘을 내게 하는 전분은 이용되지 못한 부분이 지방으로 변하여 체중을 늘게 한다. 따라서 하루에 같은 분량의 음식을 먹으려면 한 번에 전부 먹기보다는, 여러 번에 나누어 먹는 것이 미용 면에서나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더욱이 단백질이나 비타민은 매번식사 때마다 균등하게 나누어 먹을수록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정말로 필요한 영양은 공급받지 못하면서도, 한 번에 집중 과식을 하게 되고, 따라서 실제로는 영양실조에 빠지면서도 보기 흉하게 몸이 느는 경우가 생겨나기 쉽다.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나 6시까지 활동하는 현대인에게는, 하루 세 끼의 식사는 생리적으로나 영양 관리 면에서 합리적인 방법이다. 특별히 육체노동을 하지 않는 수도승이나 옛날의 한가했던 선비들은 생식을 하거나,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 않더라도 지탱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능률적으로 활동하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를 세 번에 나누어 합리적으로 먹어야 하겠다. 체중을 줄이려는 사람은 하루 세 끼의 식사를 들되, 전체 칼로리 양을 줄임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아침에 식욕이 없는 사람은 생활 방법의 개선이나 운동을 통해 식욕이 일도록 하고,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 즐거운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이 기사와 삽화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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