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귀농귀촌·농촌유학마을 꿈꾸는 백동마을
상태바
생태·귀농귀촌·농촌유학마을 꿈꾸는 백동마을
  • 글=박현조 전문기자/사진=김경미 기자
  • 승인 2017.06.20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희망을 일구는 색깔 있는 농촌마을사람들<5>

농촌마을 희망스토리 - 홍동면 백동마을을 찾아서
백동마을노인회 점심 식사장면.


■백동마을 가는 길<자가용 22분 소요>
홍주신문사(대전지방검찰청홍성지청)앞 출발-월산로 50번길 80m직진-월계2길 우회전 후1.3km이동-아문길7.7km이동-금당교차로 580m이동-충절로 344번길 우회전 후616m이동- 충절로 344번길 좌측도로 399m이동-금당리 백동마을 입구가 보인다.


 

백동마을 전경.

■역사 속의 백동마을
금당리는 현재 성당, 상하금, 백동 3개의 마을로 구성돼 있다. 백동마을은 등골마을이라고 불렸는데, 범바위 동남쪽에 있는 마을을 부르던 지명이다. 자라미 마을의 남동쪽에 위치한 바위로, 호랑이가 이 바위 밑에서 새끼를 낳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마을 뒤편의 초롱산은 영험한 산으로 알려져 있고, 백동마을이 위치한 지형자체가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다.

 

■마을의 뿌리가 되는 성씨
백동마을은 임천조씨, 홍양이씨, 홍주이씨가 자리를 잡았다. 먼저 임천조씨는 금당리에 제일 먼저 터를 잡은 성씨로, 시조 조천혁(趙天赫)은 송나라 태조의 손자인 유길(惟吉)의 다섯째 아들이라고 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천혁이 진사시(進士試)에 올라 서두공봉관(西頭供奉官)을 지내다가, 979년 국난을 피해 바다를 건너와 호서지방에 정착 세거하면서라고 알려진다.

 

백동마을 고인돌과 비석.

■마을 유적과 민속
<마을의 보배, 너븐배 >

마을입구에는 마을 주민들이 보물처럼 여기고 있는 넓은 바위가 하나 있다. 넓은 바위가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너븐배’라는 마을 이름까지 생겼을 정도이다. 주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 돌은 원래는 지금의 크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였다. 세월의 풍파에 깎이고 마모되면서 현재의 크기를 유지하게 됐다고 한다. 이 넓은 바위가 옛날 사람들의 무덤인 고인돌의 한 형태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마을의 일제시대>
백동마을의 일제강점기는 금광과 초롱산의 횃불운동이 있었다고 전한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사람들은 ‘금정공장’을 운영했다. ‘금정’이라는 말은 땅속에 있는 금을 가래 같은 기구를 이용해 긁어모아 채취했던 곳을 지칭하던 용어다. 또한 이 마을에는 석면광산도 존재한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사람들이 운영했던 석면광산은 논에서 물을 대 발전기를 돌려 광산을 운영했기 때문에 백동마을이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광복이 되고 석면광산은 없어졌지만, 2016년에 글램핑장(초롱산돔글램핑)으로 개장됐다. 허나 이 역시 부적격판정을 받아 현재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석면광산이 있었던 위치는 글램핑장이 위치했던 곳이다.

<초롱산에 있는 2개의 절터>
 백동마을을 뒤에서 감싸고 있는 초롱산에는 2개의 절터가 남아 있다. 언제 절이 있다가 없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 개의 자연석에 새긴 비가 남아 있어 절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 2개의 절을 ‘큰 절터’와 ‘작은 절터’라고 부른다. 터의 규모를 가늠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동마을회관 전경.


■마을의 구성
백동마을은 55가구에 122명(남 62명, 여 60명)으로 주로 벼농사와 담배농사를 하고 있다. 주민들이 다 같이 모이는 마을행사는 매년 연말에 개최되는 총회와 정월대보름에 부녀회 주최로 개최되는 윷놀이 행사 등이다. 백동마을은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마을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초롱산이 명산임에도 불구하고 등산로가 구비돼 있지 않아 주민들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오르내리도록 등산로를 만들어 역사테마 둘레 길을 조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동면 백동마을 사람들
 

<오연석(67) 백동마을 이장>
“백동마을은 지난해 글램핑장(초롱산돔글램핑) 개장으로 생태·귀농귀촌·농촌유학마을 설립을 추진, 활력을 찾았으나 사업장을 개발할 수 없는 부적격 판정을 받아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며, 새로운 사업으로 마을가꾸기 사업과 초롱산 등산로를 정비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발전코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장기적인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마을 주 소득을 장려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이장을 포함해 3가구가 호두나무 묘목 300그루(3년생) 9000평에 식재했다”고 설명했다.

 

<이기성(83) 노인회장>
“백동마을노인회는 남자 19명, 여자 23명 등 총 42명으로, 주(週) 3회 건강 체조를 하며, 농번기를 제외하고는 노인회관에 모여 식사도 하며 여가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분(68) 전 새마을부녀회 총무>
“이점숙(62) 현 부녀회장 남편께서 우환이 생겨 병원에서 간병하고 있는 관계로  마을회관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부녀회원은 총 30명으로 모두가 협력해서 노인 어르신 식사 대접과 마을 앞 꽃길 조성 등 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도(62·전 서산대철중학교 교감·사진), 김지의(31·도예연수중) 부자 귀농인>
“귀농 3년차로 이제 살집(통나무집)과 아들 도예작업실을 지어 생활도자기를 체험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앞으로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영숙(43·소담도예 대표), 장성석(47·전 헬스트레이너) 부부>
“친정집 부모님께서 연로하셔 농사일도 도와 드릴 겸 2014년 12월 이사 와서  도예 작업실을 준비해 도자기를 가마에 직접 굽고 있으며, 귀농하는 사람들에게 체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초롱산 날개를 펴라

마을의 보배
너븐배가 지켜온
초롱산 품은 마을

생태 귀농귀촌 농촌 유학마을을
꿈꾸며

초롱산 등산로 339m를 정비하고
호두나무 3백 그루, 9천 평 식재하는
희망 가꾸기 사업에
불을 지폈다

마을 주민들의 뜻을 모아
횃불 만세운동을 펼쳤던 백동마을에
초롱산 날개를 펴라!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