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장마·폭우-폭염 ‘날씨 삼중고’
상태바
가뭄-장마·폭우-폭염 ‘날씨 삼중고’
  • 한기원 기자
  • 승인 2017.07.13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내기철 극심한 가뭄에 기다리던 비 소식

장마철 폭우로 피해… 찜통더위 열대야까지

모내기철 극심한 가뭄에 속을 태우던 농민들이 장마에 한숨을 돌리는가 싶더니 폭우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또 장마전선이 잠시 물러가면서 찜통더위가 찾아와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등 열대야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기상변화로 인한 날씨 때문에 ‘가뭄-장마·폭우-폭염’으로 이어지는 삼중고를 겪으면서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철저한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충남지역에 폭염주위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 초복을 맞아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여름철 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初伏)’인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 ‘초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예상되며, 폭염특보도 전국 곳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최고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일부지역에는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기 나타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12일 현재 홍성지역은 오전에는 안개와 오후에 들어서면서 뿌옇게 흐린 날씨에 31~32도를 넘기면서 체감온도 33도 이상을 보이고 있고, 미세먼지는 보통수준이며 습도는 77%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날씨는 주말에 또 한 차례 장맛비가 내린 후 다음 주까지 구름이 많은 가운데 최저 23~24도에서 최고 31~32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특히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던 홍성과 예산지역에도 폭우가 내리면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하천 일부가 유실되는 등 막대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장마철 폭우로 인해 홍성에서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농경지 2만906㎡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농작물 1만497㎡, 가축 1000마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액도 2500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농작물 피해액은 아직 집계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장맛비에 홍북면 지역의 피해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홍성읍, 금마면, 홍동면 지역의 피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하천범람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유실과 매몰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금마면 죽림리에서는 양계장 침수로 인한 종계용 병아리 1만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홍북면 갈산리와 신정리 채소농가의 시설채소 오이와 딸기, 금마면 화양리 채소농가의 시설채소 토마토와 풋고추, 가지 등의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갈산면과 결성면에서도 논둑이 붕괴 되는 등 농경지 유실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예산군 대술면에는 300㎜이상의 비가 집중되면서 침수와 산사태, 낙석·토사유입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오가면과 신암면에서는 비닐하우스 등이 침수돼 수박과 멜론 등 농작물이 이번 장마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