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열대야, 뜨거운 장마·폭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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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열대야, 뜨거운 장마·폭염 ‘주의’
  • 홍주일보
  • 승인 2017.07.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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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장마에도 대다수 주민들은 열대야 현상에 밤잠을 설쳐야 하는 기상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유사열대야’ 현상에 이어 국지성 호우와 불볕더위가 반복되는 ‘뜨거운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장마전선이 물러나면서 또 다시 본격적인 폭염에 시달릴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와 동시에 열대야 현상으로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예전에는 장마철이 지난 뒤 폭염이 찾아왔지만, 올해는 장마와 동시에 폭염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마철의 습한 공기가 폭염으로 뜨거워지면서 불쾌지수도 함께 올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높은 습도 때문에 밤에는 열대야만큼의 고온이 아님에도 열대야 수준의 불쾌감을 느끼는 ‘유사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열대야’로 지칭하지만, 습도가 높아지면서 기온이 낮아도 열대야와 같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는 가뭄-장마·폭우-열대야·폭염으로 이어지는 이상 현상이다.

따라서 습도가 높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고 힘들어지게 마련이다. 19일 오후 4시 현재 충청과 전북지방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한다. 당분간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겠고, 장마전선은 주말쯤 다시 북상해 중부지방에 장맛비를 뿌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밤낮 없는 무더위와 연속되는 장마철에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서부지역의 용수를 담당하고 있는 보령댐은 최근 장맛비로 4%대의 저수율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가뭄으로 다른 다목적댐에 비해 여전히 낮은 저수량을 보인다. 특히 보령댐은 용수공급량 조정 5단계에서 유일하게 ‘경계’단계로 분류된다. 경계단계에선 하천유지용수감량과 용수별 여유량 감량, 농업용수 실사용량 감량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고 한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장마의 영향을 받으면서 보령댐의 저수율이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고 하지만 전국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에 비해선 여전히 30%포인트 낮은 현황이다. 그동안 충남 서북부지역에 내린 비의 양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점과 장마가 끝나면 곧바로 폭염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보 등을 감안할 때 충남 일부지역의 가뭄 근심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지성(게릴라성) 장맛비가 지역 간 강수량 편차를 키우면서 장마철 폭우가 계속돼도 충남 서북부지역에선 여전히 비를 바라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렇듯 지역 간 편차를 보이면서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면서 평균 습도가 크게 올라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극심한 가뭄 끝 장마철, 폭우에 열대야·폭염으로 이어지는 계절, 건강관리에 유의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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