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내장학회, 장학금 63명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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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내장학회, 장학금 63명 지급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7.10.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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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63명 초·중·고교생에게 총 3450만원 장학금 전달

편기범 이사장, “훗날 다른이에게 빌려주는 사람되길”
너른내장학회 편기범 이사장이 초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너른내장학회(이사장 편기범)는 지난 16일 오후 4시 광천읍 현대예식장에서 ‘2017년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군내 63명의 초·중·고생들에게 34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김재원 충남도경찰청장, 이종화 충남도의원, 우길동 홍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내빈과 군내 각급학교 교장 등 내빈과 장학생 및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여식이 진행됐다.

편기범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열심히 벌어서 장학금을 마련했다”며 “나이 34세 때 조그맣게 시작한 장학금을 지난 39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급할 수 있게 돼 몹시 기쁘다”고 말했다. 편 이사장은 “1979년 광동초교에서 시작해 오늘까지 54차례 장학금 수여식을 하며 매번 되풀이하는 말이지만 여러분에게 잠시 빌려주는 작은 돈”이라고 강조한 후 “나중에 반드시 성공해 이자를 붙여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는 말도 했다.

또 편 이사장은 이날 지급하는 3450만원의 장학금 중 200만원은 장학회 이사로 같이 활동하는 부인 이정애 여사가 대학시절 고향인 함경남도 이원군민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어 이원군장학회를 통해 아내로부터 기부받은 돈이라며 12차례에 걸쳐 부부가 빚을 갚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서 우길동 교육장과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이 축사를 했다. 홍성이 고향인 김재원 청장은 어렵게 자라 성공한 인물로 편 이사장이 특별히 초청해 강연 형식을 띤 축사를 요청받았다.
김 청장은 갈산중학교 시절 송판으로 짠 생선궤짝을 좌판으로 삼아 갈산장날 라이터 노점상을 했던 부모님 슬하에서 공부했다며 “여러분도 크게 성공해서 반드시 갚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편 이사장 내외가 출석하는 용인수지갈릴리감리교회의 하헌선 담임목사의 기도로 수여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에게 풍성한 저녁식사가 제공됐다. 이번에 선정된 장학생들에게는 초교생 30만원, 중학생 50만원, 고교생 70만원씩 각기 지급됐다.

너른내장학회는 1979년 편기범 이사장이 광동초교에서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 효시가 됐다. 그 후 뜻을 같이 하는 인사들과 2000년 11월 ‘너른내장학회’를 설립했다. ‘너른내’는 광천(廣川)의 순수한 우리말로 힘차게 뻗어나간다는 뜻도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꿋꿋하고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비전과 용기를 주고 나아가 이 정신이 사방으로 힘차게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설립취지문에서 밝히고 있다.

편기범 이사장은 광천중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했으며, 웅변인으로 성공했다. 대통령상만 3회를 수상한 편 이사장은 현재 국제웅변학회 회장, 파위스피치·리더십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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