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부의 감정은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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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의 감정은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 한혜원 전문기자
  • 승인 2017.09.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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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상식365 <17>

아기를 갖게 되면 건강에 조심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하겠지만, 아기를 가진 어머니들의 감정이나 정신상태가 태아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 예로부터 여자가 임신하게 되면 태교의 원리에 따라 엄격하게 수양을 쌓아야 하며, 임신 중 좋지 않은 감정이나 정신 상태는 물론, 그러한 행동은 태아의 발육과 태어난 후 어린이들의 성격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되어 왔다.

따라서 좋은 어린이를 낳기 위해서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태교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마음과 몸가짐이 올바르면 태어나는 어린이의 정신상태도 건전하지만, 감정적으로 변화가 심하거나 좋지 않은 일을 하고, 부도덕한 행위를 범할 경우엔 좋은 어린이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지만 아기를 가진 임부의 감정이 태어나는 어린이에 양향을 끼치는 일은 없다.

임신을 하게 되면, 부정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성생활을 하거나 욕정을 자제하지 못하면 태아의 발육에 나쁘고 난산하기 쉬우며, 태어나더라도 병이 많거나 단명하기 쉽다는 것이지만, 만삭이 된 한두 달을 빼놓고는 부부간의 금욕 생활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 쉬우며 음식을 가려 먹다가는 영양 불균형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하물며 임부의 감정적인 변화가 태아에 영향을 끼칠 리는 없다. 태아의 발육은 유전 인자에 의해 결정되며, 임신한 어머니의 영양상태는 먹는 약과 여러 가지 병으로부터 영향은 받게 되지만, 임신한 어머니의 사고나 행동이 직접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 더욱 도덕적인 의미의 좋지 않은 생각이나, 남녀 간의 성행위가 태아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

물론 아기를 갖게 되면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취하고 감정 면에서도 균형이 잡혀 부도덕한 행동이나 좋지 않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해서 불건전한 어린애가 태어난다는 전통적인 태교관념은 아기를 가진 임산부에게 불안감만 더해 주기 쉽다.

오히려 튼튼하고 건강한 어린이를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임신한 어머니의 영양과 건강관리에 유의해서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태아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쉬운 약은 먹지 말아야 하겠다.

임신 중의 부도덕한 남녀 관계나 성생활은 물론, 사소한 감정 변화 때문에 좋지 않은 어린이가 태어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 기사와 삽화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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