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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날을 아시나요?
  • 김주호<스카우트 홍성지구회장, 향토사연구원>
  • 승인 2017.11.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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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과 호국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적 기념일이다.

1939년 11월 21일 한국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차 임시총회에서 지청천 장군과 차이석 선생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실질적인 망국일(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된날)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제정했다. 8·15광복 이전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추모행사를 거행했으나, 1946년부터 민간단체에서, 1962년부터 1969년까지는 원호처(현 국가보훈처)에서, 1970년부터 1996년까지는 다시 민간단체(광복회 등 유관 단체)에서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호국영령 포함)해 거행했다. 그러다가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오랜 여망과 숙원에 따라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정부 기념일’로 복원돼 그해 11월 17일부터 정부 주관행사로 거행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념일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며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생존 애국지사 및 순국선열·애국지사 유족, 3부요인과 헌법기관의 주요 인사, 각계 대표, 공무원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는데 식순은 개식, 국민의례, 순국선열의 날 경과보고, 기념사, 추모시 낭송, 순국선열의 날 노래 제창, 폐식 순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 행사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매년 실시되는 의례적인 행사에 그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이나 학생들이 이날의 성격이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많은 분들이 ‘순국선열의 날’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차제에 각급 학교에서는 ‘순국선열의 날’에 대한 행사교육을 실시하고 순국선열의 날 노래를 널리 보급하고 아침조회 등을 통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위훈을 지도하는 등 ‘호국정신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 보훈지청과 연계해 간소한 기념식을 거행하고 고장의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백야 장군, 만해 선사, 지산 선생 등)의 충혼을 위무해야 할 것이다.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된 날은 유난히도 쌀쌀했다. 겨울이 일찍 닥친 것처럼 해가 가리워져 몹시 음냉한 날씨였다고 한다. 을씨년(을사년)스럽다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침통한 분위기여서 하늘도 을사늑약을 찌푸린 낯으로 보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을사5적을 비롯해 어느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나라가 힘이 없어서 당한 치욕임을 직시하고 다시는 이런 치욕을 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안보자세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김주호<스카우트 홍성지구회장, 향토사연구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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