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따뜻한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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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따뜻한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11.16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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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삼촌의 가슴 뭉클한 청로쉼터 이야기’ 책 출간

오는 21일, 홍성문화원에서 출판기념회 가질 예정
[ 철이 삼촌의 가슴 뭉클한 청로쉼터 이야기 | 이철이 지음 | 도서출판 혜민기획 | 15,000원 ]


“내 개인 이야기를 책으로 내자고 했으면 하지 않았을 겁니다.”


청로회 이철이 회장이 ‘철이삼촌의 가슴 뭉클한 청로쉼터 이야기’(도서출판 혜민기획 펴냄, 1만5000원)를 출간했다. 1995년 홍성에 정착하며 남다른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슴 아픈 사연들을 혼자 기록해 왔던 이철이 회장의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가슴이 먹먹해짐을 경험하게 한다. “독자들에게 보탬이 되는 글이 될지 좀 망설였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어려운 아이들에게 봉사한 것인데 내가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변에 책을 건네고 나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내가 철이삼촌에 대해 잘 몰랐구나. 껍데기만 알고 있었다”, “가슴 아파 더 이상 못 읽겠다”였다. 한편 청로회봉사단은 1996년 1기로 시작해 현재 22기에 이른다. “1기 봉사단이 지금 39살, 40살이 되었는데 지금도 나한테는 아기지만, 결혼해서 아이가 홍주고에 다녀요. 그런 것을 보면 내가 청로회 소속이라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죠.”

어려운 시절을 거치며 봉사를 해온 만큼 이철이 회장의 봉사와 복지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봉사는 누구든 시작은 참 많이 하지요. 그런데 마무리가 안돼요. 저는 제가 하는 봉사는 제가 꼭 마무리합니다.”

한 사람에 대한 봉사를 시작하면 그 사람이 장례를 치를 때까지 계속 돼야 한다는 것이 이철이 회장의 확고한 의지다. “홍성복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복지의 양이 아니라 질입니다. 또 어느 단체나 기관들이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기관만이 가지는 복지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청로회를 찾아오는 아이들은 무조건 밥 잘 먹이고, 학교에 모두 보낸다는 이철이 회장의 확고함이 이제 청로회의 자부심이 됐다. “제가 아기들한테 늘 얘기해요. 봉사는 더러운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고요.”

따뜻한 가슴으로 지역 내에서 쉼 없이 활동하는 이철이 회장의 다음 이야기가 더 이상 궁금해지지 않는 세상을 꿈꿔본다. 한편 이철이 회장은 출판 수익금을 전액 청로회에 기부할 생각을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1일 홍성문화원에서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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