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최초 맛의 방주 인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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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최초 맛의 방주 인증받아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7.12.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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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발효식품 이경자 씨

2년 끈질긴 노력 결과물
홍주발효식품 이경자 대표가 맛의 방주 인증서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홍성에서 최초로 맛의 방주 인증을 받았다. 홍주발효식품 이경자 대표는 지난 9일 팥장으로 맛의 방주 인증을 받았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이경자 대표의 끈질긴 노력에 의해 얻어진 값진 결과물이라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슬로우푸드 위원들도 안 믿었죠. 그래서 더 오래 걸렸어요.”

‘팥장’은 1815년 간행된 ‘규합총서’에 장 담그는 법이 수록돼 있는 우리나라 전통 장으로 팥과 밀가루로 메주를 쑤어 말려 소금물을 부어 담그며 달콤함이 그 특징이다.

이 대표는 팥장의 옛 맛을 복원하기 위해 토종 종자를 구입, 5여년의 연구 개발 끝에 팥장을 개발했고, 지금도 계속 연구 개발 중이며, 본격적으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제가 어느 행사에서 팥장을 맛 본 할아버지한테 그런 말을 들었어요. 어머니 앞치마에서 나는 냄새가 난다고요. 그 말을 들으니 고생한 보람이 있더라고요.”

한편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소멸위기에 처한 종자와 음식을 발굴 보전하는 음식문화유산 프로젝트다.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드국제본부(이탈리아) 150여 개국 회원 10만여 명이 전통 음식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토속 향토음식을 발굴해 ‘맛의 방주’에 등록 지정하고 있다.

전통 먹거리 종자를 보호하고 종 다양성을 지켜가면서 소멸 위기에 처한 음식문화유산을 찾아 목록을 만들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해 지역 농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1997년 이탈리아에서 ‘맛의 방주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총 83개국의 1318개 식품이 목록에 올라 있으며 우리나라 식품은 2013년 8월 처음 울릉도 칡소, 진주 앉은뱅이 밀, 연산 오계, 제주 푸른 콩장이 등재된 후 장흥 돈차 청태전, 제주 흑우, 태안 자염 등이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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