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모든 걸 잘 해내는 사람이 있다
앞뒤, 좌우를 돌아보지 않아도
매 순간 때를 알아 치고 빠지는
수순의 묘미도 알아
이러쿵저러쿵 논리를 약화시키며
갈 길의 최선을 개척해 가는 사람
내일을 모르는
하루살이처럼
오늘이 마지막 순간처럼
내일의 기적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변방의 끝에서 목숨줄을 연명해 간다
종잡을 수 없는 혼돈의 시간
암흑의 터널에 저마다 갇힌 채
끝없는 내일의 기적을 바라고 또 바라며
지친 어깨를 길게 늘이고
깊은 한숨 속을 유영하듯 걸어가는 사람들
언제쯤
어디쯤에서
길을 돌이켜
행복의 숨결을 불어넣은
동그란 희망의 풍선을 날릴 수 있을까
단절된 웃음조차 낯선 이방의 땅
변방의 시간 속에선
투정하듯 때 없이 불거지는 하 많은 사연들이
실없는 농담 속에 말없이 잊혀지고
변방의 땅
혼돈의 세상 속에서도
정지선 없는
고단한 투정의 눈물 강이 흘러
삶의 길을 말갛게 씻기며
이방의 땅
변방의 낯선 나라에서도
희망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황 정 옥
충남 홍성 출생, 시인, 제13대 (사)한국문인협회 홍성군지부장
아가페문학회 회원, (사)한국문인협회 제26대 상벌제도위원회 위원
홍성군립합창단 단원, 홍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팀장
시집 ‘여백의 창가엔 그리움이 자란다’제17회 순수문학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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