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와 물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충남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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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물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충남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3.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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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홍예로 360
지난 2016년에 열린 충청남도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모습.

며칠째 날이 흐리다. 미세먼지 때문인지 비가 오려는지 온통 찌푸린 날씨 때문에 마음마저 심연을 헤맨다. 사람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 중 하나가 날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이런저런 이유로 감정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과 혹한, 가뭄과 폭우 등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다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감상하고 느끼는 시기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기후변화와 물 환경 변화에 대응해 연구하는 충남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 2015년 공주에서 이곳 홍성으로 이사를 왔다.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는 충남연구원 부설기관으로 세계적 이슈인 기후변화대응을 국가주도적이 아닌 지역차원 대응책을 만들고, 학술적이고 학문적 자료에 근거해 대응방안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대전·세종, 강원도, 광주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4번째다.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기후변화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국가의 지속적인 대응정책개발에 맞추어 기후변화 피해당사자인 지자체 차원의 대응정책 개발이 시급함에 따라 충청남도의 기후 변화 정책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중·장기 지자체 기후변화 수립, 기후변화 대응정책 개발 및 고도화 연구, 충청남도 기후변화 대응사업 개발 및 확산, 기후변화 관련 규정 조례 제정 및 운영 지원 등을 연구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것은 적응정책과 완화정책을 의미한다. 적응정책은 기후변화에 따라 어느 정도의 정해진 범위 내에서 기후에 맞게 적응해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완화정책은 인간 스스로 활동을 제어해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 등에 대한 정책들을 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윤종주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장은 “도민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폭염과 혹한일 텐데 지구온난화는 더 더워지고 더 기온이 떨어지면서 그 편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황사 등의 대기오염이 큰 문제로 등장하면서 거의 대부분이 적응정책 쪽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기상은 일일 단위나 일주일 단위의 중·단기적 예측 가능한 수준을 말하며, 기후는 10년 이상 기상의 장기적 추세를 기록해 평균값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6년 홍성군 대기오염물질 1인당 배출량을 살펴보면 일산화탄소는 20458g/인/yr, 질소산화물 27983g/인/yr, 황산화물 534g/인/yr, 미세먼지 1349g/인/yr, 휘발성유기화합물 21915g/인/yr로 화력발전소가 있는 태안·서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윤 센터장은 “공공부문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환경연구센터
충청남도 주요 지류하천에 대한 수질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수질변화 추세를 파악하고 이미 집행된 주요정책 사업의 효과를 분석해 장래 물 관리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며, 총량관리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과 이행평가 실시, 충청남도 물통합관리 시스템 운영, 도량복원 및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2008년에서 2016년까지 수질등급 변화를 살펴보면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이 경기도 다음으로 홍성군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물환경연구센터 김영일 연구위원은 “오염이란 단위면적당 배출량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염저감시설을 설치하면 되는데 시설에 비해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다 보니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한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가장 선도적으로 나선 지자체가 당진이다. 가축사역제한지역 조례 등을 강화해 축산농가가 들어올 입지를 줄였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염저감시설을 확충하든가 사육두수를 줄이던가 해야 하는 양날의 칼과 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연구소에서는 도민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양쓰레기 문제나 기후환경과 관련한 각종 교육 등을 진행한다. 올해 연구소는 화력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기후환경영향 연구, 충청남도 갯벌복원 기본계획, 해양오염물질 유입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 금강 및 삽교호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 계획 수립 및 평가, 금강 수환경 모니터링, 충청남도 도량 살리기 사업, 충청남도 수자원 및 가뭄대응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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