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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파문, 6·13 지방선거 판세 요동

6·13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국이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소위 ‘미투(#MeToo)운동’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후폭풍이 지역뿐만 아니라 충청권, 더 나아가서는 나라 전체의 지방선거 판세를 요동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충남도청이 자리하고 있는 홍성·예산지역을 비롯해 안 전 지사의 지지 기반이었던 충청권뿐 아니라 전국으로 안 지사 사태에 대한 후폭풍의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정치권에선 안 전 지사 사태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주자들에게는 빨간불이 들어왔고 야권은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는 분위기가 우세한 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지방선거 국면에서 우세한 분위기를 이어오던 여권에는 대형 악재가, 야권에는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분위기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 전 지사 사태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방선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실제로 안희정 전 지사 파문의 태풍은 홍성·예산지역을 비롯한 충청권을 가장 강하게 강타하고 있다. 충남지역 정가에선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천안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이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전 지사의 최측근이기도 박 전 대변인은 6일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3농 혁신’ 등 안 전 지사의 도정 계승 등을 강조해온 복기왕 전 아산시장도 전략 수정을 고민해야 할 처지다. 홍성의 경우도 홍성군수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배근 충남도의원은 6일 오후 진행된 제302회 충남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같은 당원으로서 사과드린다”며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홍성군수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김원진 전 홍성군의회 의장은 지난 2일 “희망을 잃어가는 홍성을 바꾸고 꿈을 실현시키고자 군수에 도전 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한다. 홍성의 꿈과 희망을 실현시킬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히며 홍성군수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후광효과로 손쉽게 선거를 치르려던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후보들은 이제 거꾸로 안희정 지우기를 넘어 진퇴 여부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에 몰리는 상황이다.

이렇듯 미투 파문이 이제 정치권에도 몰아닥쳤다. 하지만 정작 성폭력 사각지대에 놓인 국회를 향하는 미투가 국회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에도 확산되지 않을까 주목하는 이유다.

홍주일보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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