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한국당 텃밭에 민주당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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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한국당 텃밭에 민주당 도전장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8.03.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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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충남도의원>
1선거구, 오배근 도의원 군수출마로 무주공산
2선거구, 전통적인 자유한국당 텃밭에 집권여당 인물난

■ 도의원 1선거구, 양당 모두 2대1 구도
충남도의원 홍성제1선거구(홍성읍·홍북읍·금마면·갈산면·구항면)는 오배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을 접고 군수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홍성읍과 홍북읍이 도심으로서 외부 유입인구가 많은 데다 특히 진보성향의 젊은 유권자층이 비교적 두터운 편이어서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해볼 만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홍성읍장을 지내고 정년은퇴한 조승만 후보와 서울학원을 운영하면서 민주평통홍성군협의회 간사로 활동하는 송효진 후보가 민주당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도전장을 던졌다. 조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2일, 송 후보는 5일 각기 등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4년 만에 권토중래를 노리는 유기복 전 충남도의원이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 첫날 일찌감치 등록을 했다. 이에 맞서 이상근 군의원이 3선 대신 도의원으로 체급을 높이기로 해 당내 대결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 도의원 2선거구, 바른당 도전장
충남도의원 홍성제2선거구(광천읍·홍동면·장곡면·은하면·결성면·서부면)는 워낙 보수 성향이 강한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데다 3선을 노리는 이종화 현 도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감히 나설 도전자가 없어 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이종화 도의원은 홍성군의원 재선까지 합하면 이 지역에서만 4선을 하며 기반을 굳건하게 다져놓은 상태다.
과거 야당이었다가 지난해 5월부터 집권여당으로 바뀐 민주당은 정작 잠잠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의 채승신 전 바르게살기 홍성군협의회 청년회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채 후보는 올해 세 번째 도의원 도전으로 오뚝이 정신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두 사람 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한국당과 바른당의 2파전 구도다.



<홍성군의원>
다선거구 자유한국당 전현직 군의원 4파전
친여 진보성향 강한 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 4파전 형성

■  가선거구, 민주1·한국3·바른1구도

홍성군 가선거구(홍성읍)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병희 씨가 도전장을 던졌다. 의원 정수 3명의 중선거구인데도 집권여당을 등에 업은 지원자가 더 이상 없다. 이병희 후보는 2010년 도의원, 2014년 군의원에 차례로 출마했으나 당선증을 받지는 못했다. 가선거구는 지난해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선택한 민주당 지지율이 30%대로 제법 많이 나온 편이지만 여전히 한국당의 견고한 아성이라 이 후보와 경쟁할 당내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 군의원인 김헌수·방은희 의원과 권영식 ㈜하이테크솔루션 대표이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김헌수 의원은 3선에 도전하며, 방은희 의원은 7대 군의회에 비례대표의원으로 당선된 초선으로 이번에 지역구로 방향을 선회했다. 권영식 후보는 첫 도전으로 목빙고이전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간판으로는 노승천 노승천요양원 대표이사가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지선에 같은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 나선거구, 민주4·한국2·무소속1구도

현재 2만7000명에 육박하는 홍북읍의 표심이 집권여당 쪽으로 심하게 기운 상태라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에서만 현재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문병오 전 내포SRF열병합발전소반대위원장, 백수기 전 홍북읍이장협의회장, 이병국 전 구항농협 감사, 한건택 내포문화관광진흥원장이 경선가도에 합류했는데 민주당에서는 2명으로 압축할지 3명을 공천할지 고민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덕배 현 군의회의장이 일찌감치 재선을 노리며 독주하고 있었으나 최근 노길호 내포SRF열병합발전소반대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져 양자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의 문병오 후보와 한국당의 노길호 후보는 한때 같은 목적으로 시민운동을 한 적도 있는데 본선에서 여야 대표주자로 만날지는 미지수다.
그 밖에 무소속으로 구항면 출신의 방정수 청림건설(주) 대표가 준비하고 있다.

■ 다선거구, 민주3·한국4 양당 대결구도

홍성군 다선거구(광천읍·홍동면·장곡면·은하면·결성면·서부면)는 이번에 새로 통합 개편되면서 무려 6개 읍·면으로 배나 넓어지고 의원 정수도 과거 2개 선거구 4명에서 3명으로 오히려 1명 더 줄어들었다. 그만큼 경쟁률도 높아졌다. 이곳 6개 읍·면 중에서 홍동면이 민주당 강세지역일 뿐 나머지는 자유한국당의 견고한 텃밭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동규 광천로타리클럽 회장, 윤용관 현 군의원, 정상운 전 서부농협 조합장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이다. 윤용관 의원은 3선을 노리는데 원래 한국당 소속이었으나 지난해 10월 탈당, 민주당에 입당했다. 4년전 무소속으로 나가 재선에 성공한 이력이 있을 정도로 광천과 장곡에 다져놓은 지지기반이 튼튼하다. 민주당으로서는 약세지역인 점을 고려해 1~2명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1명에게 집중할 필요도 있는데 이 경우 정치신인을 내보낼지 노장을 선택할지 공천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현역인 박만 부의장, 이선균·황현동 군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6대 군의원을 지낸 장재석 전 의원이 가세했다. 전현직 군의원 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것으로 예상되는데 당에서는 강세지역인 만큼 3명을 내보낼 가능성이 많다. 누군가 한 사람은 독배를 마셔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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