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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군수후보 인터뷰더불어민주당 최선경 · 자유한국당 김석환 · 바른미래당 채현병

부정적인 행정을 ‘예스행정’으로 - 더불어민주당 최선경

젊기 때문에 성실함과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

더불어민주당 최선경(49) 군수 후보는 ‘최선경을 선택하면 당신이 군수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홍성군 역사상 최초의 40대 여성군수후보로서 본격적인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 슬로건의 뜻에 대해 최 후보는 “자치분권과 연관된 구호로서 지금까지 ‘나를 따르라’는 리더십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군민과 함께 하는 ‘열린 군수’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군수후보로 자신이 본선에 나가게 된데 대해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홍성군에서 굉장히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새로운 정치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만 집권 여당의 강한 힘으로 누구보다 활력있게 홍성군을 이끌어 나가가겠습니다. 50살 젊은 군수에게 홍성군을 맡겨보십시오.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누가 얼마나 발 빠르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15년~20년이 달라집니다. 저는 새 시대를 쫓아갈 수 있는 젊은 여성군수로서 사람에 우선순위를 두고 누구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홍성군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의 텃밭에서 젊은 여성군수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보수적인 중·장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최 후보는 많이 만나서 대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만나서 대화하면 많이 바뀌시더군요. 진심이 통하게 되면 그 동안의 편견에서 자유로워지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어르신들을 적극 만나 설득해서 제 편으로 만들겠습니다. 저는 젊기 때문에 성실함과 강인한 체력이 뒷받침이 되고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최 후보는 홍성군을 다니면서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애로사항을 세 가지로 꼽았다. “기업하는 분들이 지적하는 사항으로 첫째는 홍성군 행정이 까탈스럽고 불친절하다는 것입니다. ‘노우, 안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하는데 저는 ‘예스 행정’으로 바꾸겠습니다. 두 번째는 환경문제입니다. 미세먼지, 대기질, 축사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셋째는 내포열병합발전소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나 국세청 공무원을 하는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서울에 일찍 올라가 초·중·고, 대학을 다녔다. 홍성군에는 1993년 결혼 후 내려와 지금까지 26년간 살고 있다. 두 자녀를 양육하면서 전공을 살려 국어과목 학원강사로 활동하다가 지역신문에서 편집국장으로 3년간 근무하면서 지방정치를 비롯해 지역사회 문제에 대해 폭넓은 안목을 갖게 됐고, 이에 힘입어 2014년 지선에 군의원에 도전했다. 홍성군가선거구에서 당선된 최 후보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군수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나라다운 나라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대선 직후 군수가 되기로 구체적인 꿈을 꿨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이 부추기거나 만류하지도 않았다며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로 본선에 임할 각오를 밝혔다.


3선은 장점 많아 큰 일 할 수 있어 - 자유한국당 김석환

나이 70은 문제 안돼 건강에는 자신 있어

자유한국당 김석환(73) 군수후보는 젊은 여성으로서 최선경 군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본선 후보로 확정된데 대해 “특별한 선거전략이 없다”며 “상대가 누구든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성 유권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도록 여성정책에 관한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평소대로 최선을 다해 본선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는 그 동안 예선에서 경쟁했던 같은 당 오석범·한기권 예비후보들을 누르고 본선에 나가게 된데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군민들이 계속 믿고 지지해줘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8년 동안 청렴도, 추진능력 등 모든 면에서 충분한 검증을 받았습니다. 군수를 한 번 더 하게 되면 그 동안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앞으로 시 승격과 청사 신축 등 굉장히 큰 일이 남았습니다.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주민들이 믿어준 만큼 일로써 보답하겠습니다.” 그러나 70대 나이에 3선 군수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있다는 비판 여론도 만만찮다. 김 후보는 오히려 그 점이 자신의 경쟁력이라고 내세웠다.

“나이 70은 100세시대에 문제가 안 됩니다. 저는 건강에 아직 자신이 있습니다. 3선은 저에게 영광입니다. 홍성군에서는 저 말고 재선도 없이 단선군수로 모두 끝났습니다. 그래서 장기사업을 해도 되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동안 군이 침체했던 것은 군수를 한 번만 시켰기 때문입니다. 3선 군수는 장점이 많습니다. 제가 게을리 할 생각이 있었으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로지 저를 버리고 군정에만 열심히 했습니다. 군수는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합니다. 공무원들이 애착을 갖고 열심히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저는 9급 공무원부터 했기 때문에 너무 잘 압니다. 저는 9급으로 시작해서 19년 5개월 만에 사무관이 됐습니다. 홍성군 역사상 이 기록을 못 깨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열심히 일하면 됩니다.” 김 후보는 3선 군수가 돼야 장기계획으로 추진해온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가장 첫 번째로 꼽는 공약은 홍주성 복원이다.

“홍주성 복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워 문화재청과 협의해서 올해는 조양문 주변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쪽으로 성을 쌓는 대신 한옥을 지어 관광객을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주성을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문화재청도 좋다고 했습니다. 2차 사업은 옛 관아를 하나하나씩 복원해 나가겠습니다. 옛날 읍사무소 옆에 땅을 사서 관광객들이 오면 쉬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지금 항구 쪽으로는 레저·스포츠단지로 꾸미고 있습니다. 승마체험장이 있어도 달리는 코스가 없는데 승마할 수 있는 곳을 만들겠습니다. 남당항은 복합단지에 요트장을 조성하고 민자사업으로 경비행장을 만들어서 서해안 바다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를 즐기도록 한다면 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것입니다. 죽도는 찾아가기 좋은 섬으로 만들겠습니다. 둘레길, 캠핑장, 화장실과 샤워장을 깨끗이 만들고 어민들은 민박을 함으로써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죽도는 발전기로 전기를 만들어 썼으나 태양광과 풍력 저탄소 에너지로 바꿨습니다. 올해는 98억 원을 들여 상수도가 들어갑니다.”


민선3기 큰 업적 남겨 다시 기회를 - 바른미래당 채현병

한 번 밖에 못했지만 군수 평가 제일 좋아

바른미래당 채현병(69) 군수후보는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수에 처음 도전했다. 당시 53세였던 그는 자민련 소속으로 당내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서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 소속 60대 후보들과 싸워 결국 민선 3기 군수로 당선됐다. 그러나 처음 4년간 홍성군정을 이끌었을 뿐 2006년 지선에서는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올해 다시 채 후보는 바른미래당의 간판으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여성후보가 본선주자로 결정된데 대해 그의 선거전략은 어떤 변화가 있을까?

“최선경 후보가 젊고 능력이 있는 분으로 알지만 군수는 젊다고 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능력을 떠나서 양보할 때는 양보해야 하고 직원들에게 재량권을 줘서 잘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경험이 중요합니다.”

채 후보는 민주당에서 오배근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 경선이 끝난 후 본선에 진출한 여성후보대신 자신에게로 지지의사를 표명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나름대로 기대를 했다. “군민들이 저한테 운이 없어 한 번밖에 못했지만 군수로서는 제일 잘했다고 평가합니다. 민주당에서 여성이 군수후보가 되자 그래도 채현병을 밀어야 한다는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그런 군민들의 뜻을 잘 받들어 열심히 군정을 하겠습니다.”

채 후보는 민선3기 군수시절 이룬 업적을 열거하며 자신의 능력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군민자치대학과 홍성사랑장학회는 제가 군수시절 시작했습니다. 또 제가 당시 당선되자마자 군수관사도 폐지하고 장애인어린이집을 만들었습니다. 관선 군수시절에는 객지에 나가 공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관사가 필요했으나 지역에서 선출하는 민선군수에게는 필요가 없어져 저는 안 쓰고 내놓았습니다. 관사를 장애인어린이집으로 바꿨더니 전국에서 홍성군수가 반납했는데 군수관사 폐지하라고 아우성이 번졌습니다. 지금도 군수관사를 장애인어린이집으로 바꾼 것은 잘 한 일로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채 후보는 도청을 홍성으로 유치했다며 군수 재임 중 최고의 업적으로 내세웠다.

“홍성군 쓰레기장과 금마면에 봉서원 화장장도 만들었습니다. 덴소도 유치했는데, 지금 화성으로 떠난다고 합니다. 향군회관과 문화원도 제가 지었습니다. 홍성팔경도 제가 지정했고, 내포사랑축제, 남당리 대하축제, 광천새우젓축제도 제가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군청에서 하는 사업 중 거의 제가 시작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위해 그는 ‘바꾸자 홍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홍성도 이제 변할 때가 됐습니다. 도청 유치 후 12년이 흘렀지만 아무것도 된 일이 없습니다. 아파트 몇 동 짓고, 도청, 경찰청, 교육청 지은 것 밖에 없어요. 홍성읍과 내포신도시 사이에 당시 대학과 대형병원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제가 그만둔 후 흐지부지 됐습니다.” 채 후보는 당선되면 신홍성시대를 열겠다며 중도보수개혁을 기치로 내건 바른미래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허성수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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