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름휴가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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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름휴가 즐겨볼까?
  • 일러스트·취재=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8.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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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휴가의 계절이 왔다. 유난히도 더운 이번 여름, 해수욕장으로 계곡으로 피서 계획을 세워본다. 그러나 어디를 가도 더운 것은 피할 수 없다. 또 유명한 피서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바가지요금에, 오가는 교통체증에, 이래저래 휴가가 아닌 피곤함만 더 쌓인다. 이번 여름휴가, 색다르게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충남도서관에서 즐기다!
충청남도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충남도서관은 평일에는 1000여 명이, 주말에는 2200명 정도가 다녀간다. 방학을 맞아 이용객이 30~40%가 늘어났다.

충남도서관 관계자는 “전국에서 충남도서관 선진지 견학을 오고 있다. 이미 30군데 이상이 다녀갔다. 휴가철을 맞아 도서관에서 휴가를 보내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충남도청 행정주무부사 부부 내외도 지난 휴가 때 도서관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가셨다”고 말한다.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김희정 씨 부부는 방학을 맞아 도서관 식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해결했다. 단돈 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끼니를 해결한다. 오늘의 메뉴는 닭볶음, 참치브로컬리볶음, 고추장아찌. 미역오이냉국이다. 점심을 해결하고 2층 커피숍에 가서 시원한 커피를 손에 들고 내려온다. 부부는 일을 하러 다시 나가고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영화도 보고 푹신한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낮잠도 즐긴다. 김 씨 부부는 올 여름 휴가를 도서관에서 보낼 계획이다.

 한편 충남도서관은 유아용 물놀이장을 설치,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홍성군과 함께 설치·운영하는 물놀이장은 바닥분수와 우산분수, 팜트리, 수도시설, 수로, 대형 파라솔 등이 비치됐고 운영 기간은 오는 9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굳이 멀리 떠나 피곤함만 더 안고 오지 말고 가까운 충남도서관으로 휴가 계획을 잡아보자. 한 공간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휴가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검색 순위 일순위가 애견펜션이다. 홍동면에 위치한 ㈜도기더스테이를 운영하는 이지운 대표는 “지금이 성수기라 거의 모든 객실의 예약이 완료됐다”고 말한다.

서울에서 2박3일 일정으로 내려온 33살 동갑내기 친구들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청년들이다. 어렵게 휴가 일정을 맞춰 홍동면 ㈜도기더스테이를 찾았다. 누피, 방울, 마린 세 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하며 무더위를 식혀 줄 풀장에서 수영을 하고 바비큐를 해 먹는다. “다른 곳도 찾아봤는데 이곳이 환경도 좋고 모든 것이 반려견 우선으로 되어 있어 너무 좋다. 객실도 깨끗해서 만족스럽다. 특히 넓은 정원이 있어 반려견에게는 최고의 환경이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한 번 쯤 꿈꾸는 로망이 있다. 넓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 그것이다. “시골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도시는 답답하고 사람도 많고 시끄럽다. 그러나 정작 일자리가 걱정돼서 쉽게 결정하지는 못하겠다.” 

망설이다 보면 금세 시간이 가기 마련이다. 망설이지 말고 그저 무턱대고 내려와도 사람 사는 곳은 마찬가지다. 그러니 부디 용기를 내 그냥 내려올 것을 적극 추천한다.

한편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에게 가장 걱정은 여행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며 휴가를 온전하게 반려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에서 보내는 것도 특별한 휴가를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마음의 양식과 함께하는 방콕
휴가를 가고는 싶지만 사람 많은 것도 싫고, 돈 드는 것도 싫고, 귀차니즘을 지양하는 당신이라면 세상 가장 편한 방콕을 추천한다.

느즈막히 일어나 우아한 브런치까지는 아니더라도 토스트 한 쪽에 커피 한 잔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운다. 날도 더운데 굳이 일어나 청소할 생각도 하지 말자. 방바닥에 대자로 누워 텔레비전 리모컨 하나면 충분하다. 텔레비전 시청이 지겨워질 때 즈음 기지개 한 번 해주고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 타서 세숫대야에 얼음 몇 개 동동 띄워 발 한 번 담그자. 마음의 양식을 쌓아줄 책 한 권이 옆에 있으면 금상첨화다.

해가 기울어 갈 때 즈음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켜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키면 부러울 것 하나 없는 나만의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

당신은 이번 여름휴가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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